샬롬엔지니어링 김봉택(53) 사장은 철도안전시스템 전문가로 통한다.

10여년간 이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김 사장은 특허 16건,실용신안 15건,의장등록 11건,프로그램등록 40건 등을 갖고 있다.

최근 김 사장은 자신의 철도시뮬레이터 기술과 미국 가상현실 프로그램 제작업체인 ARC사의 "비젼돔"기술을 이용,새로운 3차원 철도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고글이나 헬멧같은 특별한 장치 없이도 실제 전동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이 발명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창업초기 개발한 인공지능 열차자동장치(ATS) 역시 일본 미쓰비시와의 경쟁 덕분에 태어났다.

김 사장은 자신의 발명품들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현재 샬롬엔지니어링은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으로 홍콩 지하철인 KCR의 국제입찰에 참여중이다.

또 김 사장은 이 시뮬레이터를 인터넷과 연결해 가정에서도 전동차 운행을 연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세 약관 때 전자키를 만들어 특허등록한 그는 본격적으로 전자키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성이 있을 거라는 주변의 얘기와는 달리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김 사장은 이 실패가 연간 매출 수백억원대의 샬롬엔지니어링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발명품을 사업화하는 데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에겐 자신을 닮은 "발명가" 아들이 있다.

효상(18.단대부고3)군은 집밖에서도 화분에 물을 줄 수 있는 "삐삐농장"을 발명하기도 했다.

이미 12개의 특허출원을 낸 효상 군은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발명전에서 동상을 받은 것을 비롯,전국학생발명품경진대회,LA국제신기술 및 발명품전시회 등 국내외 발명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지난달엔 아버지와 함께 지식재산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로 벤처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줄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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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덕 기자 duk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