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시장에서 첨단 카드상품을 기반으로 한 외국계 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시티은행은 작년 5월부터 "리볼빙(Revolving)카드"라는 신상품으로 국내 카드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년도 채 안돼 8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했을 정도다.

리볼빙 카드란 대금을 한꺼번에 결제하지 않고 이자와 함께 일정 비율로 갚아가도록 한 상품.

개인별로 신용한도가 있어 그 범위안에서는 얼마든지 쓰고 돈은 일정 비율로 분할 상환하게 한 것.

상환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카드다.

미국 카드사들의 경우 리볼빙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수수료율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다소 높다.

시티은행의 경우 현금서비스는 21%, 할부서비스는 19.5%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내에선 외환카드가 작년 3월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신용평가시스템의 미비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시티은행은 "리볼빙카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별 신용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및 국민 LG등 국내 카드사들도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현금과 신용할부업무 중심의 영업구조 <>이용자들의 리볼빙 카드에 대한 인식부족이라는 벽에 부딪혀 빛을 못보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의 리볼빙 고객수는 아직 2만-3만명에 불과하다.

시티은행은 여세를 몰아 최근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총 사용한도액의 1백%를 현금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리볼빙 골드 플래시카드도 선보이는 등 카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볼빙 골드플래시카드는 현금서비와 할부서비스의 신용한도를 나눈 일반 카드와는 달리 두가지 한도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카드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