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미모의 여자 종업원들이 자동차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문을 받는다.

운전자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미국계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등 고급 음식점들이 도입해 호평을 받았던 "퍼피독( puppy-dog )"서비스다.

외국에서나 가능할 것같은 이런 서비스를 LG정유 강남타워주유소에 가면 받을 수 있다.

기름을 넣는 동안 다른 종업원들이 안전운행을 위해 보닛을 열고 배터리와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등을 점검해준다.

아무리 바쁜 날이라도 이같은 "오픈보닛서비스"를 비롯해 재떨이비우기 유리창닦기 등의 서비스를 거르는 법이 없다고 이 주유소의 장경택 사장은 자랑한다.

기름을 넣고 난 뒤에는 종업원들이 직접 도로로 나가 차량을 유도한다.

강남타워주유소가 있는 서울시 역삼동 테헤란밸리는 대한민국에서 도로가 가장 혼잡한 지역중 하나지만 고객들은 쉽게 도로로 접어들수 있다.

서비스는 종업원들의 경쾌하고 낭랑한 인사소리로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테헤란밸리에 있는 탓에 주유소 공간이 2백여평으로 그리 넓지 않다는게 흠이라면 흠.그렇지만 주유기를 대부분 천장에 오버헤드식으로 설치,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이 주유소는 LG정유 본사가 있는 "강남타워"바로 옆에 있다.

LG정유 주유소의 자존심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른 주유소들과는 달리 전문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이수한 2명의 서비스매니저를 정규채용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주유원들을 교육시킴으로써 고객들에게 항상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주유소들로부터 주유소 서비스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