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거래소 제자리 걸음,코스닥 욱일승천 기세"로 요약된다.

지수 움직임으로 보면 그렇다.

지난 10일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891.36.일주일 전인 지난 3일(894.83)과 "오십보 백보"다.

물론 주중에 주가가 900선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태풍"에 휩싸이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다.

코스닥지수는 달랐다.

10일 종가는 283.44.일주일전인 지난 3일(272.40)보다 4.1% 상승했다.

지난 9일부터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과 거래소시장이 여전히 차별성을 갖고 움직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수상의 얘기다.

내용을 따져보면 거래소나 코스닥의 움직임이 비슷하다.

바로 "개별 종목장세의 지속"이다.

지수등락에 관계없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의 약진은 눈부시다.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번주 전략은 의외로 간단해진다.

바로 "왕따 장기소외주를 찾아라"이다.

물론 전반적인 증시환경은 우호적이다.

나스닥지수는 5,000을 넘어서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지만 나스닥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멈췄다.

국내적으로도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지난 9일 순매도를 보여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매물을 감안하면 실제적으론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환매압력에 시달리는 기관들의 매도공세가 변수지만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900~920사이의 박스권장세가,코스닥지수는 300고지를 넘기 위한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장기소외주를 어떻게 찾느냐 하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료를 갖고 있되 그동안 못오른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권한다.

실제 거래소시장의 경우 장기소외주로 꼽혔던 한창 대성전선 대한페인트 등이 주말부터 약진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골드뱅크 에이콘 코닉스 모아텍 등 소외됐던 종목에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다.

따라서 인터넷 등 첨단사업진출의 재료를 갖고 있으며,차트상 철저히 소외됐다가 반등을 시도하는 종목을 누가 빨리 찾아내느냐가 이번주 성패를 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