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 등 도자기 업체들이 "밀레니엄 혼수 특수"를
잡기 위해 내수 마케팅을 강화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혼수시장이 예년에 비해 30%이상 늘어날
전망임에 따라 도자기 식기 업체들이 매출 목표를 잇따라 높여 잡고
본격적인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결혼 예상 커플은 50여만쌍으로 예년의 35만쌍에 비해 15만쌍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이중 25만쌍에 도자기 홈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를 공격 마케팅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혼수 대축제를 연
것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신세계백화점 전국점,13일부터 롯데백화점
등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갖기로 했다.

행남자기는 이달 중순께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전국 매장에서
혼수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또 1백만원대 이상의 고급 홈세트 제품을 내놓아 외국산 제품에도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행남자기는 이와 함께 예식장 웨딩숍 결혼이벤트 회사 등과 연계해
혼수 도자기 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등 공동 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당초 금년 내수판매 신장률을 20%로 잡았다가 최근 30%로
높여 잡았다.

이에 따라 생산과 광고 계획 등을 다시 짜고 있는 중이다.

김무성 한국도자기 영업부장은 "지난해 일본산 도자기 식기 수입이
전면 개방됐지만 아직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며 "올핸 혼수시장
팽창을 계기로 영업력을 총 집중해 "내수시장 굳히기"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