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월28~3월3일)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90포인트 이상 오를 만큼 현물 주식시장은 급반등
했다.

펀드 수익률은 지수 상승률을 좇아가지 못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환매물량도 투신(운용)사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수 없이 "팔자"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며 "자금유출이 어느 정도 진정돼야 본격적인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3개월 6개월 단위의 누적수익률은 손실을 내고 있다.

한 주동안의 주가상승세만으로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주)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6일 현재
3천5백43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 펀드 유형별 수익률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 수익증권(성장형)의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지난 한주동안 수익률이 평균 1.46% 높아졌다.

지수추적도 성공적이었다.

물론 종합주가지수를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다른 유형의 펀드보다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뮤추얼펀드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수익률은 한주동안 1.44% 상승했으며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은 마이너스
2.04%를 나타냈다.

주식형 수익증권 가운데 안정형 상품은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관계로 수익률
상승이 미미했다.

반면 한 주 동안의 지수대비 상승률은 마이너스 0.42%로 가장 양호한 수준
이었다.

수익률 방어에 가장 고전하고 있는 펀드는 스폿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폿펀드는 1개월 3개월 6개월 평균누적수익률이 모두 최저를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서도 9%이상 수익률이 하락했다.

단기운용에 승부를 거는 펀드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주식형 수익증권(성장형)을 운용하는 회사 가운데는
제일투신운용과 신한투신운용의 성적이 탁월했다.

6개월 누적수익률 부문에서는 제일투신운용이 14.35%를 기록, 1위를 차지
했으며 3개월 운용성적은 신한투신운용이 5.07%로 가장 우수했다.

3개월 평균누적수익률이 플러스인 운용사에는 이 두회사 외에 한화투신
SK투신 한빛투신이 포함됐다.

안정성장형 상품에선 대신투신운용과 제일투신운용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신투신운용은 조사대상 투신사중 유일하게 3개월 수익률(1.63%)이 플러스
였으며 제일투신은 6개월 평균수익률(5.23%)이 가장 높았다.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중에는 KTB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최근 3개월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반면 이
두 회사는 각각 4.78%와 3.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투신과 LG투신운용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3개월과 6개월 수익률 모두 최저치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