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조 잼브라노(Lorenzo H Zambrano.55) 시멕스 회장은 시멕스를 세계
3대 메이저사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는 사업 집중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라는 독특한 경영
전략으로 위기의 시멕스를 세계적 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잼브라노 회장은 멕시코에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
시멘트 레미콘 등 핵심사업에 자원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멕시코와 동일 언어권인 스페인어권을 중심으로 각국의
시멘트산업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시장지배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현지의 시멘트 기업들을 인수했다.

특히 스페인어권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고 경제수준이 높은 스페인에
최우선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스페인의 영향력을 시장 개척에 십분 활용했다.

시멕스 스페인을 통해 자금유동성을 제고시키면서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파나마 등 스페인어권과 미국 이집트 등지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권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시멕스가 진출한 지역에서는 시멕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반드시 현지 시장의 리더로 올라서는 강한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그의 경영스타일은 위기가 닥쳤을 때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 경쟁력을 강화
시켜 나감으로써 오히려 사업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