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는 코스닥 시장이다.

이를 반영해 간접투자시장에도 코스닥 전용펀드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주 투신(운용)사가 내놓은 주력상품에도 코스닥 관련 펀드가 두 개
포함돼 눈길을 끈다.

동양오리온투신운용은 엄브렐러 펀드의 자펀드 중에서 "비너스 2000
엄브렐러 코스닥주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른 주식형이나 공사채형 자펀드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펀드는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정보통신 관련 코스닥 등록종목에 주식투자
금액의 50% 이상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엄브렐러 펀드의 특성상 환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가입금액의 1%를 판매
수수료로 부과한다.

코스닥 시장의 활황세가 누그러지면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다른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단 연간 12회까지만 수수료 없는 전환이 허용된다.

13번째부터는 별도의 전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펀드 운용은 최영권 펀드매니저가 담당하며 동양오리온투자신탁과 대우증권
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LG투자신탁운용은 주식형 수익증권인 "밀레니엄 파트너 코스닥"으로 이에
대응한다.

코스닥 종목편입비율은 20~80%다.

설정일 이후 90일 미만 환매시에는 이익금의 70%, 1백80일 미만시에는
1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추가형 펀드이므로 판매기간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으며 윤요왕 펀드
매니저가 운용을 맡는다.

판매처는 LG투자증권이다.

지난 주에 이어 뮤추얼펀드도 다양하게 나왔다.

마이다스, KTB, 유리, 월드에셋, 마이애셋 등 다섯 곳에서 신상품을
판매한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인터넷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마이다스 하이테크 성장형 3호 펀드"를 준비
했다.

판매일정은 다음달 2일까지로 잡았다.

최재혁 펀드매니저가 운용책임을 맡은 이 펀드는 삼성 LG 대신 교보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신설 자산운용사인 마이애셋은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전세계를 정복한
징기스칸의 이름을 딴 "징기스칸 성장형 1호"펀드를 24일까지 판매한다.

외국인 전용펀드 수익률 1위의 최남철 상무가 펀드운용을 총괄한다.

"역시장 모델"이라는 독특한 전략으로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 유리, 월드에셋, KTB 등도 펀드판매 경쟁에 동참한다.

삼성생명투신운용은 지난 주에 이어 엄브렐러 펀드의 판매에 주력한다.

삼성이 내놓은 엄브렐러 펀드는 MMF(머니마켓펀드) 공사채 안정형 성장형
중소형주 코스닥 인덱스 등 7개의 자펀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코스닥펀드와 MMF가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투신(운용)사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당분간 이 펀드를 주력상품
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 대한 현대투신 등 대형 3투신사는 여전히 CBO(후순위채)펀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펀드의 경우 하이일드 펀드보다 상품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투신사의 부실자산 처리효과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CBO펀드 판매열기가 유지될 경우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탁자산의
클린화 일정도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다른 투신(운용)사들도 경쟁력 있는 대표상품을 각각 주력상품으로
선정하고 투자자 확보에 나선다.

MMF 주식형 하이일드 등 상품구색도 다양하므로 투자자들은 자금성격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