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유통의 결합은 인터넷쇼핑몰을 비롯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비교쇼핑 사이트"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미국의 마이사이몬, 장고를 비롯 국내의 야비스, 숍바인더 등의 비교쇼핑
사이트들은 수천개에 달하는 인터넷 쇼핑 업체들간의 판매가격을 검색,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시한다.

소비자는 집안에서 클릭 몇번만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들 사이트는 유통정보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가격"에 대한 정보제공
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인터넷과 유통의 결합이 낳은 사업모델로
분류된다.

인터넷 비즈니스 사이트인 아이비즈넷의 박병진 대표는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이들 사이트의 위상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가 될 것"
이라며 "특히 미국의 이피니언스 등은 광고수익 소비자반응 설문조사 정보
제공 수수료 등과 같은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해 야후와 같은 포털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경매 역시 디지털 유통이 창출해낸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인터넷경매는 사이버공간에 자유로운 유통시장을 마련, 상품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도록 한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제조업체간 경쟁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는 역경매까지 등장, 인기를 얻고 있다.

공동구매 사이트도 급부상하고 있는 사업모델이다.

미국의 어컴퍼니로 대표되는 공동구매 사이트는 다수의 소비자들을 사이버
공간에 불러 모은 뒤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제조업체로서는 박리다매로 상품을 공급,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탈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떠오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에스컬레이터.

이 회사는 인터넷에서 추가적인 판매채널이 필요한 유통업자, 도매상,
생산자들에게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인터넷 유통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들에 제품 조달
에서부터 결제, 고객서비스, 택배, 물류에 이르는 토탈솔루션을 제공, 인터넷
유통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