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物之生, 莫不待養而成, 失養而病.
만물지생 막불대양이성 실양이병

이 세상 모든 것은 길러진 뒤에야 완성이 되며, 제대로 길러지지 않으면
병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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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의 문신 강희맹의 양화소록서에 있는 말이다.

양화소록은 원래 그의 형인 강희안이 나무와 화초를 직접 가꾸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엮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이다.

당나라 때 유종원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꼽추로부터 나무를 가꾸는 마음과
이치를 듣고 거기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와 법도를 깨우쳤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일이 있다.

한갓 나무나 화초도 정성들여 가꾸지 않으면 물건이 되지 않고 병이 든다.

사람을 길러내는 일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우리의 자녀들을 잘 북돋우고 가꾸어 장차 유위한 일꾼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써나가야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