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간 경쟁의 격화와 산업재편과정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종합상사
들도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제조업체와 종합상사가 하나의 기업단위였던 일본 역시 메이커가 서서히
효율화를 추진해 가고 전통적인 중개거래 기능이 약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미쓰비시도 사원감축과 직능부문의 분사화를 통한 "작은 본사화"라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각 직군을 2~3개씩 세분화하고 조직업적 평가제도와 함께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도 개혁했다.

지난 98년 10월에는 미쓰이 물산과 주력부문인 철강부문에서 유통, 전로사업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상호제휴에 합의하는 등 종합상사간 합종연횡
에 신호탄을 올리기도 했다.

에너지및 자원, 식량.식품, 프로젝트 개발분야를 핵심 비즈니스로 육성,
다른 종합상사와의 비교우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금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서비스 본부를 신설, 사내에
분산된 금융관련 업무를 통합시켰다.

미쓰비시는 이와함께 멀티미디어 사업부와 정보통신 인프라 운용을 담당하는
ITCC를 핵심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PN이라는 반도체 조달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통신네트워크를 구축, 공장생산
계획에서 자재공급선및 대금결제까지 전자상거래를 통해 처리하는 공급망관리
(SCM)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96년 미국의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사와 공동으로 최초의 사이버
마켓 "GUIA"를 인터넷상에 오픈했다.

GUIA는 전세계 건설업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히 중고건설기계 판매에 관한
정보 제공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상으로 판매하는 "b-store.com"을 개설,
전자메일 및 백신 소프트웨어 판매사업에도 진출했다.

6월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문서교환(EDI)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
를 제공하는 "Eacube.net" 를 설립, 운영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