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콘텐츠 시대를 맞아 만화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인터넷에 올릴 수 있도록 디지털화시키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웹의 특성과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양식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전용 콘텐츠 가운데 하나가 만화에 플래시 등 동영상기술을
접목시킨 "웹코믹스"다.

웹코믹스란 만화콘텐츠에 적절한 동영상과 음성더빙, 천연색 컬러 효과를
입혀 만든 것이다.

기존 온라인 만화 서비스가 단순히 만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데 비해
웹코믹스는 마치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가 가능한 인터넷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것이다.

웹코믹스 방식으로 제작된 인터넷방송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비해 제작비용이나 인력이 적게 들 뿐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네티즌들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웹코믹스 전문 인터넷방송국까지 등장했다.

지난 1일 개국한 인터넷방송국 "클럽와우"(www.clubwow.com)는 윤태호의
"수상한 아이들", 강주배의 "용하다 용해", 김연서의 "볼트 에이지",
김나경의 "빨간머리 앤" 등 유명 만화작가의 작품 25편을 웹코믹스로 가공해
내보낸다.

매주 3~5분 길이의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다.

이는 만화코믹스의 30~40페이지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각 작품들은 현재 7~8회까지 제작된 상태로 네티즌들에게 인기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보여주는 재미를 선사한다.

클럽와우는 1백3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웹코믹스 제작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 상반기중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웹코믹스를 선보인 인터넷만화전문 방송국인
애니비에스(www.anibs.co.kr)도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문 성우와 애니메이터,36명의 전속 만화작가를 확보해 매주 3~4편을
자체 제작해 올리고 있다.

정훈이씨가 영화잡지 씨네21에 연재중인 패러디만화를 각색한 시리즈 등
이미 제작한 웹코믹스 작품수가 2백여편이 넘는다.

두루넷은 만화영화 케이블TV인 투니버스와 공동 제작한 웹코믹스를 자사의
멀티미디어포털사이트(www.thrunet.com)에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임재원의 "짱", 이충원의 "까꿍" 등 2편을 연재중이다.

시사뉴스전문 인터넷방송국인 "엑스뉴스"(www.xnews.co.kr)도 지난 11월부터
자체 제작한 시사 "웹코믹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주 시사문제를 꼬집는 신랄한 풍자만화를 동영상 형식으로 올려
네티즌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