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에선 미국증시의 영향력이 약했다.

미국증시는 신통치 않았으나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폭발적이었다.

그동안 화두였던 "세계증시의 미증시 동조화현상"이 퇴색된 한 주였다.

이번주에도 각국 증시는 미국증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각자
제갈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대부분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경우 2만엔선을 경계로 상하
1천엔의 진폭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주가는 지난주의 사상최고치 경신에 이어 이번 주에는 1만8천고지를
넘볼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등 아시아의 마이너급 증시는 정국불안등으로 약보합세에
그칠 전망이다.

독일 프랑스등 유럽증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이달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으로 추가인상 우려가 사라진데다
달러가치보다 낮은 유로화는 유럽기업들의 실적호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정보통신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아시아증시는 기록행진의 한 주였다.

홍콩과 호주 인도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찍었고 일본과 대만주가는 30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홍콩증시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홍콩 재벌 리카싱의 아들인 리차카이가 이끄는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웍스의
홍콩텔레콤 인수설로 촉발된 정보통신주식들의 급등세는 한주동안 항셍지수를
8.8%나 끌어올렸다.

항셍지수의 주말 종가는 17,380.30으로 다음번 정복목표인 1만8천선을
눈앞에 두었다.

지난 주중 97년10월이후 처음으로 2만엔(종가기준)선을 넘은 도쿄증시의
닛케이주가는 주말에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1만9천7백10.02엔
으로 마감, 전주말과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유럽증시의 수확도 풍성해 프랑크푸르트 파리 밀라노증시가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남미에서는 멕시코주가가 역대기록을 깼다.

< 이정훈 기자 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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