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3월 창립
<> 과로사 상담센터를 통한 봉사활동 및 연구작업
<> 산업재해 노동자 고용지원센터 설립 및 산재노동자 재활사업지원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성수 1가 22-5
<> 전화 : (02)468-4925 홈페이지 kfwsh.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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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10위권 산업강국으로 발전하는 동안 그 그늘에는 프레스에
짤려나간 손가락과 팔목, 중금속과 먼지에 망가진 폐, 과로사로 넘어진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

산재추방운동연합은 보다 강도높은 산재추방운동을 펼치기 위해 1999년
3월19일 출범했다.

10년 이상 줄기차게 산재추방운동을 해온 "노동과 건강연구회",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원진노동자직업병위원회, 마산 창원지역의 노동조합
등이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하나의 단체로 합친 것이다.

문송면 소년이 수은중독으로 죽어간 1988년은 산재운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로 기록된다.

문군의 장례투쟁을 계기로 산업운동단체들이 그간 묻혀져 있던 산재문제를
사회문제로 본격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을 거쳐 노동조합 활동의 확산,
법제도 개선투쟁으로 이어져 왔다.

또 노동과 건강연구회를 비롯해 지역마다 산재추방운동단체들이 설립됐다.

이들은 노동조합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전노협과 민주노총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재추방운동의 주체가 종래 일부
뜻있는 의사 변호사 노무사들에서 이젠 명실공히 노동자들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산추련의 성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산재의 심각성을
사회여론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부설기구로 "과로사 상담센터"를 마련, 노동자의 산재 과로사 선정 등의
활동을 벌여 왔다.

특히 이 센터는 과로사 판례집을 편찬하는 등 과로사의 심각성을 본격적으로
제기, 생산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들에게까지 산재의 위험을
각인시켰다.

산재로 직장에서 쫓겨난 산재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작업도
산추련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를 위해 부설 "산재노동자고용지원센터"는 연말까지 실업극복국민운동의
지원을 받아 산재노동자의 재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추련은 올해를 과거 어느 해보다 산재추방에 있어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노동의 강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법적보호를 받지 못한 채
노동자들의 산재 문제 제기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이 줄고 늘 실직의 위협에 놓여 있는 계약직이 느는 추세도 적신호다.

산추련의 공동대표는 산재운동의 대부격인 성수의원 양길승 원장, 금속산업
연맹 전 산업안전보건국장 김정곤씨, 전국산재노동자단체연석회의 의장 겸
원진노동자직업병위원회 위원장인 구기일씨가 맡고 있다.

이 외에 변호사 의사 대학교수 등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반회원으로
있으면서 자문은 물론 재정지원도 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k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