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성 < 파이언소프트 사장 sslee@pionsoft.com >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중 하나는 인터넷이다.

한국전산원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초 3백20만명에 불과하던 인터넷
사용자수가 1년만인 올해초 1천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은 1~2년내에 전국민의 60%가 인터넷을 사용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됨에 따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전자상거래"다.

전자상거래란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파는 모든 상거래
활동을 말한다.

초기엔 인터넷이 주로 정보 교류(Content & Communication)를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선진국에선 인터넷의 주
활용분야가 전자상거래(e-Commerce)로 옮겨갔다.

필자는 감히 "인터넷의 미래는 전자상거래"라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인터넷이 일반화되면 모든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필수적인 사업
채널로 채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포드사는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지 않는 하청업체
들과는 거래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보제공 서비스만을 목표로 하는 인터넷 기업들조차 전자상거래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제공형 서비스의 대표주자랄 수 있는 미국의 야후나 라이코스
등은 몇년전만 해도 매출의 대부분을 광고를 통해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젠 매출액중 절반을 전자상거래로 얻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은 실정이다.

일반 기업이든, 인터넷 기업이든 전자상거래 사업전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더구나 관련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곳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작년 한햇동안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각종 시상식에 참석해 보면 몇개의
기업만이 상을 독차지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전자상거래 사업을 적극 확대해 온 외국의 선진 기업들에 한국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국 기업들이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