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증시의 오름세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기업의 결산을 앞두고 실적장세가 펼쳐졌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재도약을 시도하면서 세계증시에서 첨단기술주들이
다시 주도주로 떠올랐다.

이번주 세계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등 첨단기술주와 전통우량기업의 주가가 장세를 주도하면서 업종과
기업간의 주가차별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증시 관계자들은 경제회복에 따라 기업의 실적호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말 2년6개월만에 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 한때나마 2만엔을 돌파,
증시분위기가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엔화가치가 급속히 떨어져 달러당 1백10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중 닛케이평균주가가 다시 2만엔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증시는 주초 하락하기도 했으나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나스닥증시의 활황과 엔화가치 하락에 힘입은 것이었다.

4일에는 0.12% 하락했지만 장중한때 2만엔을 넘어섰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주일동안 1.7%가 올라 19,763.13엔으로 마감됐다.

세계적 가전업체 소니는 2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 지난 한주동안 주가가
3.8% 상승했다.

새로운 투자펀드 운용을 시작하는 노무라증권도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10.5%나 올랐다.

유럽증시도 대체로 상승무드를 탔다.

특히 나스닥 상승여파로 정보통신 선두업체들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이어진데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주말을 앞두고 나온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 에어터치의 독일 통신업체
만네스만 인수성공 소식은 유럽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한주동안 9.5%나 급등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지수도 5.4% 뛰어올랐다.

반면 한주내내 오름세를 지속하던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합병발표
이후 차익매물등이 쏟아져 급락세로 돌아섰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