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수 < 삼성멀티캠퍼스 이사 >

-사원 능력 개발은 왜 중요한가.

"지금은 직원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에 기업경영을 의존해야 하는
시대다.

핵심역량을 확보한 조직원의 숫자가 기업 가치를 좌우한다.

회사에서는 필요한 영역에 대해 사원들이 적절한 교육훈련을 받도록 하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필요하다"

-사업주가 자사 근로자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신경쓸 부분은.

"교육과 평가제도를 인사 제도에 포함시켜야 한다.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근로자는 불이익을 받는 반면 현업에서
잘 활용하고 있는 근로자는 승진 승급 등으로 보상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 평가비용의 일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게 바람직하다.

교육은 바로 "제2의 생산활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애써 교육시킨 사원이 창업하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면 해당 사업주
입장에선 손해가 클텐데.

"물론 단기적으로는 손실이다.

그렇지만 이직했거나 창업한 임직원이 성공했다면 해당 회사는 인재사관학교
로서 명성을 얻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정보기술 혁명시대를 맞아 필요한 자격증을 추천한다면.

"정보상식과 윤리, 보안 등 정보소양과 관련된 교육을 이수했다는 수료증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정보기술에서는 MS솔루션 DB 인터넷 네트워크 유닉스 SCJP(인터넷) SCJD
(인터넷)를 꼽을 수 있다.

직무자격에선 ERP 프로세스 기술감리 프로젝트 PMP(PM자격) CMC(컨설턴트
자격) 등이 유망하다"

-직무전환 교육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뛰어들려면 반드시 기존 임직원에 대한 직무전환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우선 회사 업무에 맞는 직군과 직무를 규정해야 한다.

여기에 부합되는 생애경로(Career Path)를 체계적으로 수립한 뒤 개별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는게 바람직하다"

-자격증 취득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자격증을 따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자격증은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증하는 자료일 뿐이다.

자신의 담당분야와 업무에서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기술을 확보하는게
더 중요하다.

자격증은 각 분야에서 획득한 지식을 검증받는 하나의 수단이다.

실무와 동떨어진 자격증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