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기본적으로 자금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금리변동은 경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든 국가는
금리를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한다.

경제가 불황일때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면 불황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이때 정부는 금리를 낮춰 경기부양에 나선다.

반면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일 땐 금리를 올려 물가불안이나 경기상승
속도를 조절한다.

한국에서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금리를 조절.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은은 단기금리인 콜금리를 조절하고 있다.

장기금리(회사채 등)에 대해선 직접적인 관리수단이 없다.

한은은 공개시장조작이라는 방법을 통해 단기금리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한다.

시중에 돈이 넘칠땐 금융회사들에 통화안정증권이나 환매채(RP)를 팔아
돈을 흡수한다.

반대로 돈이 부족할 땐 채권을 사들여 돈을 풀어준다.

금융회사들의 돈이 많으냐 적으냐는 시중의 자금사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요즘 콜금리가 연 4.6~4.7% 수준에서 형성되도록 금리를 관리한다.

한은은 재할인 정책을 통해서도 시중금리를 관리한다.

재할인은 한은이 금융회사들에 대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재할인금리 조정을 통한 금리조절은 활성화돼 있지 않다.

그래서 한은은 유동성조절 대출이라는 제도를 새로 만들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