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통신산업 ]

"21세기형 인텔리전트 홈을 구축한다"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내흔.63)은 사이버 홈을 구축,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조
해가는 기업이다.

지난 98년4월 현대전자 사업구조 조정에 따라 분사한 뒤 홈 오토메이션(HA)
전문기업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다른 분사기업과는 달리 기존 조직을 1백% 승계했다.

연구소 영업 마케팅 등 모든 조직에서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전원이 배를
옮겨 탔다.

현대 계열사 중심의 기존 거래처와 전국 40여개 유통망을 확실하게 유지한
것도 분사 성공요인의 하나였다.

특히 현대전자에서 시스템 개발을 맡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는
현대통신산업을 첨단기술 중심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 엔진이 됐다.

현대통신산업은 분사 첫 해인 98년 초석을 다진 뒤 99년엔 3백8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 업계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홈 오토메이션은 사업 특성상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확한 판단력을
요구한다.

이런 점에서 현대통신산업은 분사후 조직을 슬림화하고 권한과 책임을 대폭
아래로 넘겨 사업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다른 업체들이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회사는
오히려 수주와 이익을 늘렸다.

또 영업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사내 전시장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homepia.com)도 새롭게 단장,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통신산업의 자본금은 30억원.

모태기업인 현대전자가 19%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81%는 이내흔 대표
등 임직원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월 코스닥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통신산업의 이내흔 대표는 30년간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국건설사
의 산증인.

현대통신산업 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그는 공식직함인 "대표이사"보다
"회장"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현대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국내도급 한도액 1위를 지켜온
현대건설에서 최고경영자(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답게 새 사업에서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수십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통신산업을 홈오토메이션
업계 1위는 물론 21세기 디지털 및 초고속 정보통신 시대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통신산업 대표 취임후 축적된 경영노하우와 공격적인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뉴 밀레니엄 주거공간을 창조한다"는 야심한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현대통신산업이 추구하는 건 단순한 홈 오토메이션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토털 인텔리전트 및 시큐리티를 구축하는 것.

최근 아파트의 차별화 및 대형화가 이뤄지면서 사이버 아파트 시장에서 첨단
제품 및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통신산업은 CCTV 시스템, 디지털 레코딩 시스템, 지문인식 시스템,
원격검침 시스템 등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10%를 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분사초기부터 유럽 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건설업계 리더인 현대건설을 비롯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아파트에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주택건설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욱이 이 회사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수성을 평가 받아 지난 98년 7월
공동주택 관리령 변경시 대부분의 국내 건설사 현장에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을
안심하고 채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분사당시 58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수출 마케팅 서비스 품질 부문의
고급인력을 대거 영입, 1백여명의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현대전자 당시 존재 가치가 미미한 사업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 직원들에게 최대 3백3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21세기형 사이버 홈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단말기 개발, 전문 시큐리티 공급,
인터넷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자원을 더욱 집중시킬 방침이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