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선물 보따리 크기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반인들은 설 선물로 현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LG/신세계 백화점이 설을 앞두고 백화점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선물구매 패턴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LG에 따르면 귀향 선물 예산으로는 7만~10만원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원 이상(17%), 10만~15만원(15%)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20만원 이상이 11%에 불과해 올해가 선물 금액이 커질 것임을
예고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현찰이 1백57명(33%)으로 수위를 차지
했다.

지난해에도 현금은 1위(34%)를 차지했다.

육류(19%) 건강식품(16%) 생활용품(10%) 과일(8%) 의류(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설날 세뱃돈 예산으로는 5만~7만원이 22%로 가장 많았다.

3만~5만원(20%), 3만원 이하(17%) 순이었다.

일반인의 소득이 회복되면서 세뱃돈 단위도 커져 어른들의 부담이 다소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설날에 귀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귀향을 한다(53%)가
안한다(38%)에 비해 여전히 많았다.

지난해에는 54%였다.

수치만으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으나 최근 서울 등 대도시 지역으로
역귀향이 늘고 휴가 여행이 증가하고 있어 설 연휴 기간에 교통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설을 앞두고 소비자 구매패턴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
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은 2,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과 10만원대
이상의 고품격 선물로 양극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돼 고품격 차별화 상품들이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설 행사때도 30만원 이상의 값비싼 굴비세트와 20만원 이상의 고가
갈비 및 정육세트, 고급 양주세트 등은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옥도미 등 고급 식품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측은 이같은 양상이 금년 설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값비싼
자체 PB 선물세트를 준비해 두고 있다.

이에 비해 10만원대의 중가 수준의 선물세트는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과 김 젓갈 한과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속파 소비자들의 구매도 늘어나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5만원대 이하의
중저가형 상품은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 E마트의 경우 2,3,5만원대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판매중
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