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벤처 사랑방"이 떴다.

벤처 전문 교수로 잘 알려진 이장우(43.경영학) 경북대 교수의 홈페이지
(http://jangwoo.pe.kr)가 그곳이다.

이 곳에는 벤처 창업 희망자와 현업 종사자, 그리고 학생 등 벤처에 관심
있는 이들이 끊임없이 모여든다.

벤처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있고 궁금증에 대한 답변도 신속하게 올리기
때문에 질문과 토론이 끊어지지 않는다.

고품질의 정보 때문인지 벤처캐피털이 가장 자주 보는 사이트 3위에
꼽히기도 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장우"라는 이름과 "벤처"가 맞물려 돌아가는 로고가
뜬다.

그 아래 <>이장우 교수 <>실리콘밸리 <>벤처연구 <>게시판 <>강연모음
<>사이트 링크 등의 코너가 소개돼 있다.

또 중앙에 "벤처란 인간 지식과 아이디어를 가치 있는 제품과 아이디어로
변환시켜 주는 가장 효율적인 비즈니스 형태이자 미래 지향적인 조직 형태다"
라는 글이 뜬다.

이장우 교수의 벤처기업관이다.

벤처연구 코너에는 새롬기술 시스코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외 유명 벤처업체
의 사업 모델과 성장 과정을 분석해 놓았다.

강의 코너에는 이 교수의 "기업가 정신과 벤처 창업" 강의의 세부 내용도
담았다.

게시판은 이 교수 홈페이지의 하이라이트.

다양한 정보와 질의 응답이 이뤄지는 곳이다.

일본 기술 전문 데이터베이스(DB) 사이트의 사업내용 소개, 벤처기업
종사자 모임에 대한 안내장 등 벤처 관계자들이 알리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사업계획을 검토해 달라는 창업 희망자의 문의도 있다.

"성적이 나오면 교수님 게시판에 올려주면 좋겠다"는 학생의 건의와 "꼭
합격해서 교수님 강의를 듣고 싶다"는 특차 지원자의 애교 넘치는 인사도
있다.

사이트 링크 코너에는 <>코스닥상장 벤처기업 <>국내외 유명 벤처캐피털
<>각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벤처기업 <>벤처기업의 특허와 유망 신기술 현황
<>국내외 연구소 및 금융기관 등 다양한 벤처 관련 사이트가 소개돼 있다.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벤처 관련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밥슨 칼리지(US
뉴스&월드 리포트 선정)의 홈페이지도 링크해 놓았다.

이 교수가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얻은 벤처과정에 대한 생생한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이 교수)다.

전화나 우편으로 몰려오는 질문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하려는 것도
한가지 이유였다.

이 교수는 "홈페이지를 연 뒤 쌍방향 네트워크의 위력을 실감했다"면서
"앞으로 실리콘밸리 등 인터넷 전진기지의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벤처기업협회 자문위원, 서울벤처인큐베이터센터장,
한글과컴퓨터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과 실리콘밸리 업체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도 조언
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