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으로의 비상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동유럽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차종에서는 소형차
부문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아시아 유럽 등 3개 업체와 제휴및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

한국의 대우자동차도 인수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7월 합병으로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랭킹 5위로 뛰어 오른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로버트 이튼 공동회장은 지난 12일 디트로이트 모터쇼
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업계 1위가 되기 위해서는 1~2건의 제휴
또는 합병이 있어야 하며 이미 3개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동유럽및 아시아 소형차 시장 공략을 향후 역점
사업으로 삼고 혼다 푸조 시트로앵 피아트 등과 소형차 개발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튼 회장은 "대우자동차 인수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초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일본 닛산자동차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쟁탈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과는 상당한 태도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튼 회장은 "현재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소형차 부문에서도 최상급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폴크스바겐의 "골프"나
"폴로"같은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소형차부문에서 인수합병문제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자동차 문제와 관련, 아직은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