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현 < 비티씨정보통신 대표이사 >

전세계 인구의 50%이상이 포진해 있는 곳, 전세계 GDP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우리가 사는 대륙 아시아다.

소외받던 아시아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인터넷시장 때문이다.

미국의 권위있는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앞다퉈 "아시아인터넷"
보고서를 내놓으며 아시아 인터넷시장의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7.9% 성장하는 동안 아시아.태평양은 전년도에 비해 10%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정보 인스트럭처시장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석과 전망에 따라 아시아 인터넷시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줄지어 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가능한 한 아시아 각국을 잇는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아시아 인터넷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 것은 세계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아시아에 있다는 것과 사용인구의 비약적 증가세에 있다.

1천5백만명에 이르는 아시아 인터넷인구가 2003년엔 6천4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각국중에서 한국을 투자1순위로 꼽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한다.

일본은 기술은 진척됐지만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은 가능성은 많지만 그다지 발전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국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 1순위로 꼽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인터넷이 진보하는데 4년이 걸렸다.

그런데 한국은 6~12개월이면 된다.

그만큼 한국의 인터넷행보는 빠르며 그 기술력은 "선도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앞서가는 인터넷기업들은 일본 및 동남아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앞선 기술력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아직 국내 대부분 인터넷기업이 적정한 수익기반을 갖추지 못해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마케팅활동을 못한다.

국내 인터넷기업중에서 적정한 수익을 내는 기업은 몇 안된다.

그것도 사용자의 엑세스 수수료에 의존하는 몇몇 인터넷 서비스업체에
불과하다.

그나마 과다한 전화요금으로 사용자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다.

아시아 인터넷중심에 우리가 존재하고 또 그들을 이끄는 리딩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선진국 수준의 광통신망이 구축돼야 한다.

또 전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을 마음대로 항해하며 정보를 향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앞으로 인터넷 엑세스환경은 PC에서 TV로 전환될 것이다.

우리 인터넷기업은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질수 있도록 연구 개발해야 한다.

또 우리 환경뿐만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 등 여타 아시아 국가로 점차
넓혀가야 한다.

우리의 PC보급률은 40%로 선진국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가 10%미만인 점을 고려할 때
아주 빠른 시간내에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천천히 서두르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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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