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영대학원의 교육방법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사라지고 개별 학생에 필요한 "맞춤식 교육"이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프랑스 인시드(Insead),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
등 유럽 경영대학원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의 경우 학생들이 개별적인 경영상의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의 1대1 교육은 물론 "스터디"를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
내기도 한다.

실제 경영에서 써먹을 수 있는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무엇보다도 경영대학원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됐다.

세계적으로 1천여개의 경영대학원이 난립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사이버
경영대학원까지 등장, 질적인 차별화없이는 도태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 세계화가 급진전되면서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경영자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없다는 점도 이런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화로 경영환경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만큼 과거처럼 일률적인 교육은
효과를 내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새로운 교육방식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최고경영자들을 대학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워진 것이다.

정보화도 경영대학원 교육방법 변화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제는 정보기술(IT)을 모르면 회사를 경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경영대학원들은 이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에 CD롬
이나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교육시장은 최근 급팽창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최고경영자 교육시장은 대략 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5~97년까지 3년동안 미국과 유럽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 과정은
30%나 팽창했다.

프랑스 인시드의 경우 매년 1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경영대학원 교육방법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