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topistics.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와 학문을 의미하는 어미 "~istics"를 결합한
말로 세계체제론으로 유명한 임마누엘 월러스틴 교수가 제안한 용어다.

막연히 인간의 머릿속에만 있는 상상속의 이상향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과학적 도덕적 정치적인 측면들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월러스틴 교수는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를 자본주의의 승리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인 이윤창출이 불가능하고 국가가 쇠퇴하며
생태계가 위태로워지는 점을 들어 자본주의체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본다.

또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헤게모니는 오는 2025년까지만 유효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는 21세기에 나타날 다음 체제는 개인과 집단의 자유의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토피아의 실현 가능성은 결국 인간의 손에 달린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