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1천배 이상 빠른 차세대 인터넷,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수
있는 작고 간편한 포스트 PC, 누구나 원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고 이용자는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방송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방송,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에 거세게 도전
하는 ''펭귄'' 리눅스 운영체제(OS)...

뉴 밀레니엄을 맞은 2000년 정보기술(IT)의 키워드들이다.

이들은 미래의 사이버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트렌드를 형성하면서
인터넷 확산을 주도하고 뉴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1천배 빠른 인터넷

현재 인터넷은 접속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이용료도 만만찮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는 것이 차세대 인터넷이다.

연구가 완료되면 인터넷은 지금보다 1백~1천배 정도 빨라진다.

무역 금융 행정 군사 등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업무도
안심하고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 인터넷 연구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NGI(Next Generation Internet)와 대학이 주도하는
"인터넷 2" 프로젝트가 있다.

특히 미국내 1백30개 대학 연합체가 추진하는 인터넷 2 연구는 교육.연구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응용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3년동안 1천억원을 투자해 지금보다
1천배 빠른 인터넷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4년에는 테라급(1테라는 1백만Mbps) 인터넷이 개발된다.

1테라는 1천기가(1기가는 1천Mbps)의 엄청난 속도다.

1기가bps의 속도만으로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집 33권에 담긴 방대한
양의 정보를 3초 안에 전송할 수 있다.


<> 포스트 PC 확산

포스트 PC는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
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 기기다.

가령 TV 전화 워크맨 액자 주방기기 등에 정보검색 전자메일과 같은 PC의
인터넷기능을 붙인 새로운 개념의 정보단말기다.

이는 PC 사용자 가운데 극소수만이 전체 기능의 5% 이상을 활용하고 있는
실태에 착안, 인터넷 검색 등 아예 PC의 주요 기능 몇가지만 골라 일반
생활가전제품과 결합시킴으로써 쓰기 쉽게 만든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는 기존 PC를 통한 인터넷 접속률이 지난 1998년
94%에서 2002년 6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포스트 PC는 지난해 시장규모 1천3백90만대에서 올해
2천9백만대, 2001년 4천5백5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트 PC의 핵심 기능은 인터넷 검색.

대표적인 제품으로 개인휴대단말기(PDA) 초미니노트북 인터넷전화기 오토PC
등이 있다.

MP3 플레이어 전자책 디지털앨범처럼 음악 영상 문자 등 특정 데이터만을
담는 정보기기도 있다.

MP3 플레이어와 PDA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MP3 플레이어는 미국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와 삼성전자 LG전자
새한정보시스템 디지탈웨이 등 국내 10여개사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E메일 송.수신과 인터넷 검색을 위한 무선 웹태블릿(미국
큐비트테크놀로지), 전자책(소프트북프레스), 여러 개의 영상을 담아 두고
바꿔 가며 볼 수 있는 디지털앨범(소니), 인터넷 검색과 영상 전송이 가능한
손목시계형 비디오폰(리스트 폰) 등도 있다.


<> 자리잡는 리눅스

리눅스 OS는 "개방과 공유의 철학"을 무기로 무섭게 윈도의 아성을 파고
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미 단단한 기반을 굳혔다.

레드햇 칼데라 등 해외 유명 리눅스 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고 한컴리눅스 미지리눅스 등 토종업체도 시장저변을 넓히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을 아시아의 "리눅스 메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PC" 사업에도 리눅스가 OS로 채택됐다.

리눅스는 1991년 핀란드 헬싱키대 학생 리누스 토발즈가 처음 개발했다.

그는 이 OS의 소스 코드를 공개했고 이후 전세계 프로그래머들이 수정
보완해 지금의 형태가 완성됐다.

리눅스는 쉽게 다운되지 않아 성능이 안정적이고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값도 싸 최근 1~2년새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리눅스가 인기를 얻은 후 소프트웨어(SW) 업계에는 "소스코드 공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IDC 조사에서 리눅스의 세계 OS시장 점유율(컴퓨터 대수 기준)은 지난
1997년 6.6%에서 1998년 17.2%로 한햇동안 3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도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어 리눅스 이용자가 지난해
10만명 수준에서 올해 3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인터넷 방송 뜬다

인터넷을 통해 TV처럼 소리 문자 영상을 동시에 전하는 새로운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 제공자는 기존 공중파나 유선방송과 달리 아무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

이용자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자신이 원하는 방송만을 골라 볼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의 주요 기법은 푸시(Push) 스트리밍(Streaming) 온디멘드
(OnDemand.주문형 비디오) 등으로 나뉜다.

푸시는 뉴스 방송에 주로 쓰인다.

서비스 제공자는 회원들이 원하는 분야를 기록해 두고 해당 분야 뉴스가
나올 때마다 새로 보내 준다.

스트리밍 기법은 방송사의 인터넷 서비스나 별도의 영화 비디오 뮤직비디오
제공 서비스에 사용된다.

주문형 비디오(VOD)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특정
작품을 골라 신청하면 서비스업체가 신청자(또는 기관)에게 콘텐츠를 쏘아
보내 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영화 드라마 실시간뉴스 등 일반
방송과 차이가 없다.

인터넷 방송을 활용한 쇼핑 프로그램은 보다 정확하고 다채롭게 상품을
소개할 수 있어 유력한 전자상거래 수단이 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방송국은 벌써 2백여개에 이른다.

증권방송 "와우TV(www.wowtv.co.kr)"를 비롯 "크레지오(www.crezio.com)"
사이트, SBS 인터넷방송국(www.sbs.co.kr), 하이텔과 천리안의 인터넷방송국
등이 있다.

현재 국내의 인터넷 방송 이용자가 1백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