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그동안 세계증시활황을 선도해온 인터넷및 정보통신등 하이테크
관련주가가 폭락한 한 주였다.

세계증시는 주말에 반등했지만 전체 분위기는 어두웠다.

이번주 세계증시는 지난주와 같은 폭락세에서는 벗어나겠지만 등락이
반복되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가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외에는 특별한 주가상승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본증시는 정보통신주의 급락으로 새천년 첫해 첫주를 내림세로
마감했다.

닛케이 225평균주가는 전주보다 7백40.93엔(3.9%) 떨어진 1만8천1백93.41를
기록했다.

특히 소니 주가는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이 자사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한주전보다 6천6백엔(21.8%)이나 떨어진 주당 2만3천7백엔
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도 2만1천2백엔(22%)이 폭락해 주당 7만6천6백엔으로 급강하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그러나 4억9천만주로 전주의 3억2백만주보다 늘어났다.

이에따라 하루 평균거래액도 1조6백18억엔(1백1억달러)로 전주의
7천4백67억엔보다 크게 증가했다.

정보통신주와 달리 금융 및 철강관련주는 오름세를 기록, 증시의 무게중심이
그동안의 정보통신주에서 전통 우량주로 옮아가는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닛코증권의 니시이 히로이치 부사장은 "지난주 정보통신주가 대량
으로 매도됐지만 조정단계를 거치면 조만간 다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에서도 정보통신및 인터넷관련주식이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주말장의 급등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한 주를
마쳤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주보다 0.8% 오른 6천5백4.80을 기록하고 프랑스의
CAC-40지수도 76.2포인트(1.4%)오른 5천5백26.3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3백6.04포인트 상승한 6천7백80.96을 나타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