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전문지인 "시민의 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공동조사한 결과 국내 NGO본부는 4천23개로 집계됐다.

학술단체, 해외동포단체를 포함하면 6천4백40개이며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지부까지 합치면 국내 NGO수는 총 2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근대적 의미에서의 NGO 1호는 서울YMCA로 1903년에 설립됐다.

이후 대한적십자사(1905년), 대한변호사회(1905년), 한국불교청년회
(1911년), 흥사단(1913년), 청주상공회의소(1919년) 등이 생겨났다.

조사대상 NGO본부 4천23개 가운데 90년대에 출범한 것이 전체의 56.5%로
절반을 넘었고 80년대 21%, 70년대 9.0%로 나타나 80~90년대 민주화바람이
불면서 시민단체가 급격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단체당 평균회원수는 6천2백48명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노동.농어민단체가 평균 1만6천3백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국제단체(9천2백13명), 시민사회단체(8천1백30명) 순이었다.

이에 비해 상근자는 한 단체당 평균 7.76명에 불과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전문가들이 운영진과 실무진에 대거 포진한 고학력집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의 대다수인 91.6%가 대학을 졸업했으며 석사 이상도 46.8%에 달했다.

대표자의 경력을 보면 시민운동으로 뼈가 굵은 전문 시민운동가가 34%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수가 15.7%로 그 뒤를 이었다.

실무책임자 역시 95.2%가 대졸이었으며 특히 60년대생이 3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386세대가 시민운동의 허리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시민운동단체의 66%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본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분야와 마찬가지로 중앙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