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God, It''s Friday (신이여, 금요일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5일근무제가 보편화돼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금요일만 되면 연휴
스케줄로 들뜨기 시작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T.G.I.F"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재 미국의 일부공공기관 및 일부기업에서는
주4일근무제를 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근무시간은 주5일 근무제와 같이 주40시간으로 같다.

단 하루8시간 일하는 대신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만 하루 10시간씩 일한다.

우리 한국의 샐러리맨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출퇴근 시간 "9 to 5"도 파기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자율근무시간제(flexible work hours)"를 적용
하는 기업이 인기다.

이러한 근무형태는 새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에도 일반화될
것으로 본다.

이같은 변화는 왜 이제야 가능하게 된 것일까.

첫째, 업무 성격이 과거의 단체가 아닌 개인단위로 가능해 졌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과거의 업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보다 여러명으로 이루어진 팀에 의해
가능한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둘째, 기술의 발전과 PC의 도입이다.

전에 손으로 하던 많은 작업이 오늘날엔 거의 컴퓨터로 한다.

PC는 말 그대로 "Personal Computer(개인 컴퓨터)"로서 공동이 아닌
개개인이 사용하는 것이다.

사무직의 경우 하루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PC로 작업한다.

따라서 PC만 있으면 동료가 옆에 없어도 일을 할 수 있다.

업무성격 및 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활패턴 변화 또한 근무형태의
다양화를 촉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주 5일근무제"가, 그 다음에는 "주 4일근무제",
"재택근무제"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가 하루빨리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정해탁 < (주)에이엔에스 대표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