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하남공단내 전자부품생산업체인 한국알프스(대표 히다카
구니타가)는 광주에 투자진출해 성공한 대표적인 외국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초 설립해 TV튜너 VTR헤드 등 전자부품과 게임기
정밀금형을 생산하고 있다.

설립초 한.일간의 투자지분은 5대 95였으나 96년에는 일본이 1백%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IMF체제로 국내기업들이 몸살을 앓던 때인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2천2백3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6%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생산제품의 90%를 수출하고있어 지난1일 제36회 무역의 날에는 지역업체로는
첨단산업단지내 앰코테크놀러지코리아(대표 마이클 오브라이언.전 아남반도체
광주공장)와 함께 수출 1억불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알프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광주시의 각종 외자유치행사
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단골기업이 됐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일본의 모기업인 알프스그룹이 지난해 극도의
경영부진을 겪음에 따라 그룹내 효자기업이 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내수와 수출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춘다는 중기경영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올해 삼성자동차 SM5의 에어컨조절박스, 현대 그랜저의 파워스위치를 비롯
대우 아카디아 누비라 레간자 등의 차종에 부품을 납품하는 등 국내 공급물량
이 점차 늘고 있는 데서 자신감을 얻었다.

또 일본과 유럽 미국의 경기가 활황국면이어서 앞으로 매년 50%이상의
안정적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회사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알프스의 거침없는 성장은 정밀금형분야에서는 국내 최상의 기술수준을
갖고 있는데 힘입었다.

이 회사 양충석 관리담당이사는 "처음 일본인 사장이 광주에 와서 가장
이해하지 못한 것이 시간관념이 희박한 우리의 "코리안 타임"이었다"며 "이를
개선하고 시간약속을 중요시하는 기업경영지표로 신뢰를 얻어간 것이 성장세
의 밑거름이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