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 네덜란드 헤이그 1985년 설립
<>IRIC(국제협력연구소) = 1981년 설립
<>ITIM코리아 = 1998년 설립
<>사무소 = 세계 20개국
<>홈페이지 = www.cuma.net
<>주요고객 = IMF 세계은행 앤더슨컨설팅 IBM 3M BMW 소니등 세계 1백6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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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1백여개 국가에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국가별로 등장하는 모델이 다를 뿐 광고 줄거리는 모두 똑같다.

하지만 자세히 비교해 보면 모델들의 옷차림이나 말투, 행동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남자 모델이 넥타이를 어떤 길이로 매는가, 와이셔츠 단추는 모두 채우는가,
아이를 안은 여자 모델의 행동은 어떤가 등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맥도날드가 광고를 제작할 때 이런 차이를 두는 것은 왜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이문화경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문화경영은 국가간 지역간 문화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업경영에 활용
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 나라 소비자들에게 햄버거를 팔기 위해선 그들에게 익숙한 문화방식으로
제작된 광고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TIM은 이문화경영 전문 컨설팅회사다.

ITIM은 저명한 조직심리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호프스테드 교수와 밥
와이스피즈가 세운 IRIC(국제협력연구소)라는 연구기관이 모체가 돼 설립
됐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틸부르크대학과 함께 국제간 이문화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IRIC에서 지난 85년 트레이닝과 컨설팅 비즈니스가 따로
분리돼 ITIM이 생겨난 것.

ITIM은 올해 기업문화 컨설팅회사인 휴먼 디멘전과 합병해 "ITIM Business
Culture and International Management"로 다시 태어났다.

새로운 회사는 국가간 이문화 컨설팅뿐 아니라 기업문화 컨설팅까지 포함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TIM은 이문화경영의 기본 개념을 실용성과 결과지향성에 두고 있다.

국가적 가치와 행동성향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진
호프스테드 교수의 연구데이터를 기초로 기업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해
내도록 컨설팅해주고 있다.

호프스테드 교수는 20개 언어로 작성된 11만6천개의 설문지를 통해 72개국에
서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의 문화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5가지 차원의 설명모델을 개발했다.

ITIM의 한국지사는 지난해말에 문을 열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인들과 국내 대기업 해외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이문화
경영에 대한 세미나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ITIM코리아 민희경 사장은 "외국기업인들은 한국을 가장 이해하기 힘든
나라중 하나로 꼽는다"며 "갈수록 심화되는 국제경쟁에서 성공적인 기업
경영을 하는데 이문화경영은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민 사장은 서울음대(77학번)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MBA학위를
획득했다.

미국 뉴욕은행(뱅크오브뉴욕) 일본 산와은행 등을 거쳤다.

(02)794-9608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