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탕이 강해야 한국경제가 산다"

국내 최대 전자.정보통신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기술총괄 박태석 전무가
펼치는 기술론이다.

우리나라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소재 부품산업이
무엇보다 강해야 한다고 그는 보고있다.

그는 지난 84년 삼성에 들어온 이래 소재부품 국산화에 온갖 정열을 다
바쳤다.

VTR용 헤드(정보기록및 해석부품), TV용 소우필터(잡신호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 휴대폰등의 소형화를 위한 MLCC(적층세라믹 초소형콘덴서),
의료기기용 LD(레이저다이오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용 광픽업(정보를
기록하고 읽는데 쓰이는 핵심부품), HDD(하드디스크드라이버)의 정보기록및
해석용 MR헤드 등등.

이들은 박 전무가 그동안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기에 근무하면서 개발해
국산화시킨 부품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일반인들에겐 이름도 생소하다.

그러나 전자 정보통신 세트에선 없어서 안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소형화를 이루는데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97년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겨온 박 전무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2005년 월드톱 부품업체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기반 기술개발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삼성이 초기 경쟁력을 갖춘 이동통신 칩, 박막 광 등 부품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원가경쟁력제고, 융합기술을 갖춘 차별화된 신기술, 고부가 기능 확보가
그의 목표다.

"현재 기술수준이 세계최고인 무선부품에 통신소프트웨어를 부가한 신규
응용 무선제품개발과 회로설계를 복합한 융합기술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4~5년전의 기술개발주류인 부문별 강점화에서 총합적 이익창출 기술개발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래 이익창출을 위한 차세대 제품의 적기개발과 핵심기술의 선행개발
도 이 전략의 하나다.

이에는 잉크젯 프린트 헤드기술과 캠코더및 네비게이션시스템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자이로, 고속인터넷 가정과 사무실을 무선으로 네트워크화하는
블루투스및 고속무선LAN(구역내통신망)의 핵심칩 개발등이 이 범주에 든다고
박 전무는 말했다.

"요즘 이러한 첨단 제품개발엔 초기 단계부터 6시그마 경영혁신 기법을
적용해 품질및 생산성향상에 기여하고 있지요"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박태석 전무 약력 ]

<>46년 전남 여수생
<>70년 경희대 전자공학과졸
<>연세대 전기공학과석사
<>독일 보쿰대 전기공학 박사취득
<> 79~84년 독일 보쿰대 기초소재연구소 연구원
<> 84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연구담당 사업부장
<> 90년 삼성종합기술원 본부장 이사(삼성전자)
<> 93년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위원 상무(삼성전기)
<> 96년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위원 전무(삼성전기)
<> 93년 삼성그룹 회장상(디지털 VTR 핵심기술개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