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한길 새한 한솔 항도 고려 신세계 경남 제일 대한 등 9개
퇴출종합금융사의 임직원 62명에 대해 총 3조4천4백9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도록 각 파산재단에 요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들 62명중에는 3개 종금사의 대주주 3명이 포함됐다고 예보는 밝혔다.

예보는 또 동화(경주) 삼원(경산) 경일(경산) 신일(인천) 등 4개
상호신용금고의 임직원 30명과 충일 중평 공주금성 장항 등 41개 신용협동
조합의 임직원 3백94명에 대해서도 각각 1천68억원과 2천1백60억원의 소송을
내라고 통보했다.

이로써 예보가 퇴출금융기관 임직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 금액은
4조5천7백93억원(5백35명)으로 늘어났다.

예보는 퇴출 종금.금고.신협의 임직원과 대주주 등 모두 2백36명의 재산
1천1백72억원을 가압류했고 퇴출 종금사 부실관련자 50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예보 조사결과 9개 퇴출종금사의 부실자산 총액은 9조3천8백63억원이었다.

이중 임직원의 불법.부당행위 때문에 생긴 부실금액은 36.7%인
3조4천4백91억원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동일인여신한도 초과가 2조9백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무담보매출어음 부당취급이 9천5백69억원이었다.

종금사별로 살펴보면 대한종합금융이 소송대상 수 13명, 손해배상청구액
1조3천5백73억원으로 인원과 청구액 모두에서 전체 퇴출종금사중 가장
많았다.

대한종금은 대주주인 성원건설 등에 대한 동일인여신한도 초과대출이 무려
9천8백13억원이나 됐다.

남궁훈 예보 사장은 "앞으로도 부실책임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은행 보험 금고 신협 증권 등
1백15개 퇴출금융기관에 대해 조만간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