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ww.seworld.com ]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발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이버 강좌는 대부분 영어 일어등 어학분야에 편중돼 있다.

인터넷이란 매체의 특성상 컴퓨터관련 강좌도 많을 것같지만 막상 찾아보면
의외로 많지 않다.

특히 컴퓨터관련 강의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사이트는 흔치 않다.

인터넷에서 컴퓨터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에스이월드"(www.seworld.com)에 가면 해답이 있다.

에스이(대표 신동진)가 지난 4월 개설한 이 사이트는 20만명의 일반 회원을
모집할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강료는 연 5만원.

이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모든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무척 싸다.

"에스이월드"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다양한
강의를 받을 수 있다.

강의는 크게 컴퓨터기초 컴퓨터그래픽 인터넷 멀티미디어 유틸리티등 5가지
교과과정으로 나눠진다.

각 교과과정은 5~6개 과목으로 이뤄져 모두 28개의 세부과목으로 운영된다.

회원들은 모든 과목들을 제한없이 수강할 수 있다.

"에스이월드"의 강의실에 들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각 과목은 18~24주 짜리로 구성돼 있다.

자신의 학습진도에 맞는 단계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이 작동돼 학습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철저히 실습위주로 구성된다.

이용자는 프로그램의 안내에 따라 매뉴얼에서 보거나 들은 내용을 실제로
해볼 수 있다.

학습과정중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사이트의 "질문코너"를 통해
물어보면 된다.

그러면 항상 대기중인 에스이의 관리자들이 자세한 답변을 적어 회원의
E메일주소로 보내 준다.

매주 화.목요일 "대화방"에서는 실시간 강의가 진행된다.

이 시간에 맞춰 들어가 채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있다.

학습과정을 통해 제작한 그래픽이나 동영상홈페이지를 "작품실"메뉴에 올려
강사와 회원들로부터 평가받을 수도 있다.

에스이가 자랑하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맨파워"다.

에스이월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학습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10여명의 직원들이 대부분 전.현직 컴퓨터강사나 풍부한 경험을 갖춘
프로그래머와 전문엔지니어들이다.

모두 "컴도사"들로 강사진을 갖춘 것이다.

이가운데 미래산업 신사업개발팀에서 3D캐릭터를 개발하던 6명의 엔지니어들
이 주축을 이룬다.

신동진 대표가 신사업개발팀장 출신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인터넷창업을 꿈꾸며 미래산업에서 독립했다.

"대형 포털사이트가 아니면 광고로 이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터넷
벤처로서는 네티즌들로부터 직접 수익을 올리는 매출구조를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불능력이 있는 20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에 관심이 맞춰졌습니다"

신 대표가 창업아이템으로 사이버 컴퓨터학원을 선택한 이유다.

에스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일관되게 이 방향에 맞춰져 있다.

에스이는 올해안으로 에스이월드에 "오토캐드 2000" "3D스튜디오 맥스"등
20여 과목을 추가, 최고의 컴퓨터교육전문사이트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또 영어 일어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에스이아카데미"(www.seacademy.
com)를 11월중 개설한다.

이 회사는 다양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자체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학교나 PC방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교육부로부터
교육사업자의 인증을 획득했다.

에스이가 추진하고 있는 "비장의 프로젝트"는 유학을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해외 유명대학의 학위를 딸 수 있는 "사이버 대학"이다.

내년초 개설하는 "에스이유니버시티"를 통해 미국과 호주 현지대학 강의를
우리말이나 영어로 수강하고 해당 국의 정부가 인정하는 학위증명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워싱턴주립대 버지니아 칼리지, 호주
뉴캐슬주립대, 중국사범대학인 화동대학등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립대와는 이달말 한국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대표는 이 대학의 교사 양성프로그램인 테솔(Tesol)을 이수할 경우
졸업장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화동대학과는 교과과정 공급계약을 맺고 교과과정을 이수할
경우 대학총장이 발행하는 이수증을 주는 계약을 맺었다.

신 대표는 "방대한 소프트웨어식 강의와 사이버 대학 운영을 통해 종합
사이버 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해외 교육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