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12 한국자연.자연자원보존학술조사위원회로 창립
<>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가입
<> 협회지 ''자연보존'' 창간
<> 한국자연보존협회로 개칭
<> 생물다양성보전 실천계획수립위한 토론회, 자연관찰대회 개최
<> 한국자연보전협회로 개칭
<> 주소 :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613-2 국립환경연구원내
<> 전화 : (02)383-0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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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강원도 인제군 방동리 아침가리.

일반 승용차로는 접근조차 힘든 이 오지를 초.중학생 60여명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찾았다.

"야 신기한 풀과 나무다"

"여기 봐, 이 고기가 바로 천연 기념물인 열목어란다"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진기한 동식물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한국자연보전협회가 해마다 마련하는 "자연사랑 여름캠프"의 한 장면이다.

한국자연보전협회는 생태계의 보호와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지난 63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자연보호단체.

생물학과 교수를 비롯, 환경 전문가와 일반시민 등 모두 1천3백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단체 성격 때문에 그동안 일반인이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 자연보호단체의 "맏형"답게 이 협회는 그동안 굵직한 활동을 펼쳐
왔다.

64년부터 국립공원 명승지 주요산과 도서 계곡 등 국내 40여곳에 대한
생태계 학술조사를 통해 정부 환경정책의 길잡이 역할을 해 왔다.

협회는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희귀조류와 멸종위기에 처한
각종 동식물의 실태를 널리 알렸다.

특정 지역에 대한 동식물생태 조사 연구논문집인 "한국생물상연구지"는
한국 동식물연구의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협회는 자연자원 보존과 관련한 내용을 다각적으로 다루는 학술지"자연보존"
도 발행하고 있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의 자연을 소개하고 또 희귀.멸종위기 동식물에 관한
정보와 보존대책, 환경파괴와 공해문제 등을 논설 자료 강좌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밖에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와 공동으로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학적
조사연구를 실시했다.

주요 동식물 군락실태, 자연훼손 상황, 특정 동식물의 서식지 및 생육지
실태, 철새 도래지 등과 같은 자원실태조사를 매년 2~3곳씩 시행하는 등
학술 연구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홍승희 총무간사는 "베스 황소개구리 등 잘 알려진 동물 외에도 많은 외래
동식물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실태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며 "전국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외래 동식물이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할
데이터 만들기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고려대 생물학과 교수가 회장, 양서영(인하대). 오용자(성신여대)
교수가 부회장, 서정수 박사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노분조(이화여대).윤일병(고려대).전상린(상명대).길봉섭(원광대).최신석
(충남대).송승달(경북대).이호준(건국대).최영길(한양대).김주필(동국대).
원종관(강원대).한상복.장남기.이정주(서울대).교수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이인규(성균관대).이우철(강원대).권기정(동아대).강상준(충북대).
정지곤(충남대).양홍준(경북대).김익수(전북대).이정석(전남대)교수 등이
지부장으로 활동중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