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 생명 환경분야의 트로이카 기술시대.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뉴밀레니엄에 대형시장을 형성하고 기존산업에
변혁을 일으킬 유망기술 10가지를 정보 생명 환경분야에서 선정했다.

정보 생명 환경이란 키워드를 모르고는 치열한 기술경쟁에서 낙오한다는
얘기다.

<> 디지털기술 =산업사회를 정보화사회로 이행시키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디지털은 기술의 영역을 넘어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됐다.

20세기가 디지털기술의 탄생기였다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다.

디지털은 단순히 기술적 영역을 넘어서 사회시스템, 개인의 생활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중.피라미드형 조직의 붕괴, 개인의 양자화 등이 디지털식
사회현상이다.


<> 광기술 =빛을 만들고 활용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기반이다.

광기술은 빛이 가지고 있는 파동성 입자성 에너지를 제어 및 활용하는
기술이다.

90년대 이후 새로운 광원과 응용제품의 개발이 이어지며 광기술이 본격적
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광기술은 2010년께 완성될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기반기술이다.

최근에는 광촉매가 환경오염을 제거하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 바이오기술 =생물체가 지닌 다양한 특성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바이오 산업은 연평균 10~30%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유전자정보 해석능력이 1~2년만에 2배씩 늘어나면서 의약 농업 건강.영양
관련 분야의 시장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

미국에서 바이오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기 위해 신설된 바이오 전문
벤처기업만 해도 2천개 이상이다.


<> 초전도재료기술 =전기적 저항이 없는 재료는 만드는 기술이다.

초전도란 절대온도(영하 2백73도)에서 전기저항이 제로가 되는 현상이다.

지난 86년 산화물 상온 초전도체 발견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초전도 연구
붐이 일어났으나 아직 실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초전도기술은 전기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평판디스플레이기술(FPD) =가볍고 얇으면서 큰 시각정보 전달매체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브라운관 등을 대체할 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인간은 취득하는 정보의 60%를 시각에 의존한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평판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45%에서
2005년 60%로 높아져 브라운관보다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TFT-LCD부문은 한국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재현할 제1후보다.

<>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 =극소형의 기계.전자.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이다.

미크론(1미크론=1백만분의 1m) 수준의 기어나 회전자 등이 작동하는 초소형
기계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기계적 장치를 대체하여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산.발전할 전망이다.


<>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하는 클린 에너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천연가스나 메탄올에 화학적 반응을 시켜 전기를 만든다.

전기자동차용 자동차용 연료전지는 2000년대초 시작품의 개발 및 테스트가
완료되고 2005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의료기기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다.

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세포와 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대체의료기기 분야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인공뼈 용도로서 세라믹 소재에 이어 인체세포 표면과 동일한 물질.분자구를
가진 소재를 개발중이다.


<> 휴먼인터페이스 =사람과 유사한 기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상업화에는 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휴먼인터페이스는 전자기술 소프트웨어기술 기계기술 등 응용분야 기술
외에도 언어학 심리학 등 다양한 기초분야 연구가 필요하다.

<>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정보통신과 자동차기술의 융합으로 안전과
편의성을 제고시키는 기술이다.

선진국에서는 정보와 기업이 공동으로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에선 80년대부터 ITS 연구를 진행해왔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