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의 음식점 사업, 탈출구를 찾아라''

거리에 나서보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게 음식점 간판.

대부분 비슷비슷한 상호와 차별화되지 않은 메뉴로 손님끌기 경쟁이 치열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쟁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외식업주라면 벤치마킹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외식문화가 발달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가게를
재단장하거나 창업한다면예상치 않은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외식사업의 경우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은 홍콩.

인구 6백80만명에 제주도만한 크기의 홍콩은 "미식가의 낙원" "외식업의
천국"으로 불린다.

8천여개의 홍콩 음식점들을 둘러보면 그런 닉네임이 과장된 것만은 아님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식자재와 소스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는 능력이 탁월할뿐 아니라
전통 음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전통 요리를 코스모폴리탄의 입맛에 맞춰내는
노하우는 월드컵을 앞둔 우리나라 외식업자들이 본받을 만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 KBC 등 일부 여행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홍콩 외식 창업
여행에는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음식점을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홍콩에는 직원을 수백명씩 거느린, 웬만한 중소기업 뺨치는 규모의 대형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다.

초미니 음식점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홍콩 역시 외식업은 창업및 부업 아이템으로 대인기다.

많은 음식점들이 서로 다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공동 투자로 운영되고
있다.

사장수가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10여명이 훨씬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외식 선진국인 홍콩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아이디어 외식업을 소개한다.

<> 테마레스토랑

국내 외식업중 적지 않은 숫자를 차지하는 게 카페와 레스토랑이다.

그런데 대부분 비슷비슷한 인테리어와 메뉴로 호객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레스토랑 운영자라면 홍콩 테마 레스토랑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을 듯.

홍콩에는 다양한 테마 레스토랑이 많지만 가장 유명한 곳중 하나가 퍼즐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중국의 역사를 연대별로 즐길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무대가 마련된 웨스턴 바가 있고 바를 지나면
어촌을 연상시키는 뷔페 프라자가 있다.

그 곳을 지나면 60년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다아파동(노천식당) 분위기의
공간이 나오며 천장에는 대형 모형 비행기까지 날고 있다.

그 다음 방에는 오래된 이발소와 치과병원이 나온다.

이 곳에서 젊은이들은 치과 의자등에 앉아 60년대 병원으로 돌아간 것같은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긴다.

<> 테이크 아웃형 미니 점포

홍콩 거리에서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점포는 테이크아웃 음식점.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커피숍과 결합돼 운영되는 케이크카페가 홍콩에서는
초미니 테이크 아웃형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테이크아웃 점포중 하나는 치즈케이크전문점
이다.

5~7평 점포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인기다.

홍콩 음식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딤섬이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 수백가지 종류를 만들어 내는 딤섬은 대형 전문
레스토랑 형태로 운영되지만 테이크 아웃형 노천 식당의 메뉴로도 빠지지
않는다.

홍콩 음식점의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바로 건강이다.

각종 건어물을 조리해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건강 건어물 패스트푸드점
은 건강 테마 음식사업중 하나다.

<> 디저트 전문점

홍콩의 인기 음식메뉴중에는 한국에 도입, 응용해 볼만한 것이 많지만 그 중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아이템이 디저트 전문점이다.

가벼운 디저트류의 음식만 취급하는 디저트 레스토랑은 선진국 여성 고객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는 사업.

국제 도시인 홍콩에 디저트 전문점이 발달한 것도 이런 점에서 당연하다.

홍콩 디저트 전문점은 화려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보다는 독특한 메뉴로
손님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만 손님이 많이 몰리는 일반 음식점과 달리 하루
종일 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홍콩 디저트 전문점의 특징은 건강 메뉴가 많다는 것.

각종 식물의 뿌리 등 우리가 보면 보약이라고 할만한 식자재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일반 디저트 음식으로 개발한 노하우에 탄복할 뿐이다.

창업여행 문의 (02)734-6788

이밖에 달걀이나 우유 코코넛 파피오나 젤리 찹쌀떡 치킨 등 디저트 전문점
저마다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