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 11월 발족
<> 덕성여대 등 학원비리 척결주도
<> 통신/환경피해자 보상 입법청원
<> 비리 법조인, 행정관료 고소/고발 다소
<> 공권력피해자연맹을 결성, 공권력 피해구조활동 전개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 51 덕산빌딩 4층
<> 전화 : (02)735-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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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6일 오전 서울 탑골공원.

"서울 S구의 재개발지구 조합원입니다. 인허가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공사 선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파헤쳐 주십시요"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이하 부추연)이 매달 이곳에서 열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신문고집회"의 한 장면이다.

이 집회에선 정.관계 비리나 정경유착 의혹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부추연은 지금까지 대전 목원대, 포항 한동대, 덕성여대, 동강전문대 등
사학비리를 끝까지 추적, 검찰 수사를 이끌어 내는 등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

우리사회에서 성역으로 여겨지는 종교계를 건드리기도 했다.

검찰 수사로 이어진 온누리교회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부패사례 5건을 검찰에 고발했고 32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정도로 활동이 역동적이다.

"부패 있는 곳에 부추연 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각 부문의 부패일소에
앞장서고 있다.

부추연은 지난 95년11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진 뒤"
부패척결이 안되면 경쟁력있는 사회를 만들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결성됐다.

집행부와 회원중엔 대학 민주화와 사학비리를 척결하다 면직당한 대학교수,
"법대로 정의대로"를 주장하다 법관 재임용에서 탈락한 판사,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성직자와 지식인 등이 많다.

특히 교수와 변호사,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어
비리캐기에 관한 한 "노하우"를 가졌다는 평가다.

윤효근 서강광업 대표가 상임고문, 김종표 전단국대 사회대학장이 상임대표
를 맡고, 이순철 전목원대교수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혜암스님(조계종 종정), 김성수 주교, 이돈명 변호사, 김충섭(전민추협
부회장) 등은 고문으로 포진하고 있다.

회원은 2천5백명 정도.

부추연은 다음달 20일께 시민단체중 처음으로 "부패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일단 정부부처에 한정하되 내년부터는 정.관계, 경찰.법조,
교육.언론.종교부문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순철사무총장은 "부패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부패의 정도는 국제적
신인도와 직결될 것"이라며 "부패지수를 공표함으로써 사회적 투명성과 해당
기관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