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변호사들이 모이는
국제한인변호사회(IAKL) 서울총회가 다음달 8~9일 서울 서초동 사법연수원
에서 개최된다.

IAKL과 법무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의 주제는 "Building our future
together"다.

이를 통해 한국의 장래와 관련된 문제에 변호사들이 적극 참여할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따라 IAKL은 한인변호사의 네트워크 구축방안, 교포의 인권문제 대북
문제 등의 사안에 대해 한국정부를 대신해 활동하는 등 NGO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방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등 11개국
에서 50여명의 한인변호사와 국내변호사 50여명등 모두 1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필립 윤", 정동수씨 등 거물급 교포변호사들이 포함돼 있어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필립 윤은 미국 페리 특사와 함께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했던 변호사다.

미국의 대북정책안인 페리보고서 작성때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동수 미국 상무성 차관보도 이번 회의에 미국변호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정씨는 국제통상분쟁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도 직접 참가, 미국의 통상정책을
설명하고 분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법률문제와
국제적 분쟁해결 방안 등 테마별로 나눠져 있다.

<>지적재산권 최근 동향 <>전자상거래의 이론과 실무 <>국제통상분쟁
<>국제중재 <>M&A와 구조조정 등이 주요 테마다.

또 지역사회에서의 변호사 역할과 변호사의 직업윤리도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 <>주요국가의 소송제도비교 <>법의 지배와 인권 <>사내 변호사의
현실과 전망 <>법조인 양성제도 <>회사경영과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신웅식 IAKL회장은 "서울총회가 국내의 리걸 인프라 구축계기가 될 것"
이라며 "전세계에 퍼져있는 한국 변호사들을 활용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