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들이 증권 날씨정보와 함께 빼놓지 않고 제공하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운세정보다.

운세정보는 흥미가 있을 뿐 아니라 "오늘의 운세" 같은 것은 매일 내용이
바뀌기 때문에 네티즌들을 끌어들이는데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좋은 운세정보를 보유한 콘텐츠제공업체(CP)는 포털 사이트들이
서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싸다콤도 그런 회사의 하나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의 콘텐츠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산수도인은 현재 신비로 나우누리 SBS사이트 등 커다란 사이트에 오늘의운세
맞춤자기운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이찬진씨가 운영하는 드림위즈, 연예오락사이트 아이팝콘 등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핸드폰으로도 이 사이트의 운세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산수도인은 011 016 017 019 등 대부분의 이동통신업체와 손잡고 운세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많은 포털사이트들과 이동통신업체들이 산수도인의 운세정보를 선호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다른 사이트들이 단순하게 사주나 궁합 등 몇가지 운세만 제공하는데 비해
산수도인은 신세대운세 관상 풍수지리 꿈풀이 천부경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로 보는 운세, 꽃으로 보는 성격, 별자리 운세 등 신세대 취향의
내용은 젊은층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로 보는 운세의 겨우 로봇캅 닥터지바고 레옹 등 14개 영화 중에서
좋아하는 영화 하나를 선택하면 이용자의 성격을 알려준다.

예를들어 로봇캅을 선택하면 "당신은 매우 자존심이 강한 성격"으로 시작
하는 성격풀이가 나와 친구들끼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얼마전 사이트개편때 새롭게 개설된 "무료사주상담코너"에는 하루 수백명의
신청자가 몰려들고 있다.

이 코너에서는 현직 역학자들이 게시판을 통해 신청자들 중 몇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주를 봐주고 있다.

신창원 등 화제의 인물들의 사주를 풀어주고 있는 스페셜 코너도 관심거리.

최근에는 영화 쉬리의 강제규 감독의 사주를 현직 역학자가 설명해 놨다.

현재 회원은 23만5천명, 하루방문객수는 6만명이다.

운세사이트로는 단연 최대규모다.

하지만 싸다콤 이성문 사장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산수도인을 국내 최대
역학포털사이트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택일 부적 바이오리듬 밀레니엄특집 사상의학 역학동호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에 시작하는 택일정보는 웹캘린더와 연계해 서비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서비스가 결합되면 길일 등이 웹캘린더에 자동으로 표시돼 결혼 이사날짜
등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사상의학코너에서는 체질에 맞는 운세가 제공된다.

입시와 취업을 위한 적성검사와 산수도인 캐릭터를 사용한 캐릭터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무료로 제공되는 적성검사의 경우 입시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궁합이 맞는 남녀를 온라인상으로 연결, 채팅을 하며 상대방과 미팅을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성사된 커플을 위해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남녀간의 건전한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최근 산수도인 회원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이다.

회원들에게 E메일로 1주일에 두번정도 음식점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 그것.

산수도인에 가입할 때 회원들이 입력한 주소를 바탕으로 그 지역에 있는
업소의 할인이나 이벤트 정보를 메일로 보내준다.

예를들어 "어느어느 호프집에서 개업기념으로 맥주3잔를 공짜로 준다"는
식이다.

업소정보를 메일로 보내주는 대신 싸다콤(www.ssada.com)은 각 업소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 사장은 "이 사업은 기존의 전단을 인터넷으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단지 1만부를 만들어 배포하려면 1백50만원정도 듭니다. 싸다콤을 이용
하면 5분1에 불과한 30만원밖에 들지 않지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싸다콤은 이를 위해 영업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우선 5개의 시범지국을 운영하고 다음해에는 지국수를 전국에 걸쳐 44개로
확대, 세일 정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