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새대가 활짝 열리면서 추석선물을 장만하는 방법도 변하고 있다.

복잡한 거리에 차를 몰고 나가 북적거리는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사기보다는
편안하게 TV, 컴퓨터, 전화를 이용해 집안에서 쇼핑하는 온라인 쇼핑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홈쇼핑의 대명사는 TV홈쇼핑이다.

TV홈쇼핑은 화면으로 상품을 보면서 전문가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9쇼핑과 LG홈쇼핑의 경우 24시간 내내 상품을 소개하고 있어 시간에 쫓기는
쇼핑객들에게는 최고의 쇼핑수단이 되고 있다.

TV홈쇼핑의 장점은 "편리함"에 그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은 30일내에 추가 비용없이 반품할 수도 있다.

백화점 할인점을 비롯한 어떤 유통업체보다 반품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이번 추석을 홈쇼핑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추석선물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경품행사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39쇼핑은 오는 22일까지 매주 5회에 걸쳐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시간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지 등에게 보낼 수 있는 한과,
한우꼬리, 녹용 등의 추석선물 상품을 소개한다.

가격은 5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하며 작년보다 고가선물세트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중 "윤상섭한우보신세트"(5kg, 6만9천9백원)는 꼬리, 사골, 갈비뼈 등을
세트로 구성, 냉동상태로 배송하는 대표적인 추석상품이다.

이밖에 미국산 호텔용 쇠고기로 만든 "LA갈비세트"(5kg, 8만9천원),"
의령조청한과"(1.5kg, 7만9천9백원), "오대산 마늘, 도라지 토종꿀세트"
(7만5천원) 역시 39쇼핑의 주력 추석상품이다.

39쇼핑은 프로그램 중간에 대박코너를 마련, 일정상품에 대해 할인판매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LG홈쇼핑은 15일 "99한가위 대잔치" 프로그램을 종일 방영, 추석선물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박달재한우갈비"(5kg, 14만5천원), "백순기영광참굴비"(중딱돔, 9만5천원),
"특선 제주비단 은갈치"(3kg, 6만9천원), "합천전통한과"(대, 8만원) 등을
집중 소개한다.

또 16~18일 3일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한가위를 준비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막바지 추석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이밖에 전문 카탈로그 판매 업체들 역시 추석특집호를 마련, 온라인 쇼핑객
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K디투디는 1백30쪽에 달하는 상품안내책자를 발행, 주문받고 있다.

이 회사는 생옻칠 비법 전수자가 직접 손으로 일곱번 칠해 만들었다는
"운봉 옻칠 제기세트"(87만원), 벌초를 위한 예초기(19만9천원), 영광굴비
세트(대, 4만9천5백원) 등을 팔고 있다.

이밖에 넥스토아는 "한가위갈비 특가전"을 마련, 특선갈비세트(7kg,
7만5천원)를 비롯한 10가지 특색 있는 갈비세트 등을 선보인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