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이 새로 발표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DC280"은 일반인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2백30만 화소의 CCD해상도와 2백6만 화소의 사진 해상도는 현 시점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보다 정교한 이미지를 출력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DC280은 일본 제품에 비해서 디자인은 약간 투박하지만 묵직하면서도
튼튼한 느낌이 드는 외관을 갖고 있다.

이것은 전에 인기를 끈 코닥 제품보다 훨씬 수려해진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할 때 몇가지 중요한 점을 짚어보면서 이 제품을
살펴보겠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전문적인 사진 촬영보다는 쓰기 편한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자동초점에 야간플래시는 물론이고 줌 인-아웃 기능 및 액정화면
기능도 필요하다.

DC280은 6배 전동 줌(광학 2배, 디지털 3배) 기능과 30mm의 넓은 광각 촬영
(대개는 35~39mm)이 가능하다.

사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넓은 각도에서의 촬영이 요구되는데 이 점은
상당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해상도와 제공되는 메모리이다.

DC280이 제공하는 2백6만(1760x1168)화소의 사진은 19인치 모니터가
제공하는 최대 화면인 1600x1200에서도 다 보여줄 수 없는 크기이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정교한 인화가 가능하며 이 화상을 일반 사진 크기로
뽑으면 웬만한 컬러 사진에 필적하는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20MB의 콤팩트 플래시 메모리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이 카드는 다른
제품에서 쓰이는 스마트 미디어 메모리보다 용량이 더 많고 저렴한 편이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디지털 카메라도 배터리가 쉽게 소모되면 무용지물이다.

코닥 제품의 전통적인 강점중의 하나가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이다.

DC280은 일반 건전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교체하는 것이 매우 쉽다.

그 외에도 USB 및 시리얼 전송, TV 출력 등의 기능이 있으며 매뉴얼과
번들되는 소프트웨어의 활용성도 좋은 편이다.

2백만 화소급의 디지털 카메라 제품 가운데 가격이 비교적 싸다.

그러나 이 제품은 들고 다니기에는 크게 지장 없지만 다른 제품보다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가 그렇듯이 셔터를 누르면 즉각 반응하는
것이 아니고 0.5초 정도 뒤에 찍힌다.

메모리에 저장하는 데에도 10초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일반 필름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들은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 이승택 아답텍코리아 기술지원부장 styi@adaptec.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