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뛰어난 정치가나 경영자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모양이다.

한편으론 훌륭한 정치가나 경영자라 칭송을 얻고 있는 반면 또 한편으론
거센 반발을 받기가 일쑤다.

그러나 아마도 훌륭한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는 것은
일부의 만족과 불만이라는 단순한 요인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국가나 기업의 생존과 발전이라는 좀더 커다란 대의에 의해
결정되었을 것이다.

결국 그것이 일부, 때로는 전체의 거센 반발을 이겨내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원동력이었을 것이고 그 결과 그들의 이름이 역사속에 남아있게 되었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100%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100% 불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많은 정치가나 경영자들은 때때로 조직 자체의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최선의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원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상대적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을 선택해 왔다.

이러한 차선의 운영방식이 지금까지 우리의 사회와 기업을 지배해 왔고
많은 모순들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최고만이 살아 남고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절대경쟁의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떤 한 부분에서만이라도 최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이나
조직만이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는 경영보다는,다소간의 아픔을 감내하더라도 일부가
완벽하게 만족하고 그들의 능력을 120% 발휘토록 하여 조직을 완성시켜 가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경영자와 이에 동참하고 수긍한 조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IMF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불황의 위기에 처했고,
많은 기업들이 살아남기위해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런 기업들이 점차 경쟁력있고 알찬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직 그 긴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했음에도 벌써 안도하고 일부에선
몹쓸 추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안타깝다.

다졌던 마음들을 풀지 말고, 그 긴장을 유지하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가
를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한 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