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양권 가격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입주예정일이 가까워진 서울지역의 분양권이 강세다.

분양권값의 오름세는 6개월째 상승중인 전세가격의 영향때문이기도 하다.

전세수요를 겨냥,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양권값 상승은 호가 위주여서 실제 거래는 뜸하며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주(7월19일~8월1일)동안 서울지역 24개구중에서 분양권시세가 오른
곳은 19개구였으며 5개구만 내림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도봉구로 보름동안 1.37%나 올랐다.

오는 10월 입주하는 창동현대조합아파트는 평형별로 3백만~4백50만원
뛰었다.

창동 현대아파트도 평당 1백50만~4백만원 상승했다.

송파.양천.성북.관악구일대 분양권시세도 조사기간중 1%이상 올랐다.

12월 입주예정인 성북구 정릉동 대우아파트 32평형은 1억7천만~1억8천만원
으로 2주만에 2천5백만원 올랐다.

등락률로 따지면 16.66%에 달한다.

11월 입주하는 같은동의 태영아파트 24평형도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 신투리 현대아파트 39평형도 보름만에 15%정도 올랐다.

반면 강남구 분양권은 강세를 보이던 6~7월과 달리 소폭 하락(0.1%)해
조정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강동구는 하락폭이 0.51%로 가장 컸다.

용산 중랑 마포구도 소폭하락세다.

서울지역의 강세와는 달리 수도권분양권 시세는 지역별로 등락이 교차하는
혼조세다.

수도권에선 구리 토평지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토평지구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호가를 높여부르고 있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청정주거지인 광주군의 신일, 우림푸른마을아파트 분양권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수도권 특급주거지인 용인 죽전지구 수지2지구 등의 분양권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지방주요도시는 등락이 없는 지루한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