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 마니프 미술엔젤그룹 회장 >

"예술이란 나무"가 줄기를 곧게 뻗고 열매를 맺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이 있어야 한다.

무명이나 혹은 덜 알려진 예술가들이 성장하려면 그들을 후원해 주고 또
그들의 작품을 사 주는 패트론(Patron)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마니프(MANIF) 미술엔젤그룹"은 화가들이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작가의 혼이 깃든 작품과 함께 예술의 세계를 이해하며 그림의
향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화가는 오로지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길이 남을
수 있는 명작을 만들 수 있다.

"혼"이 들어가지 않고는 진정한 예술품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중세와 근세의 유럽사회 귀족들은 예술가의 후원자들이었다.

예술가를 후원한 것은 귀족사회의 즐거움이었고 명예이기도 했다.

그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오늘날 예술정신이 깃든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니프 미술엔젤그룹은 14명의 후견인을 공동대표로 한 84명의 회원이 7명의
화가를 후원하고 있다.

두달에 한번 갖는 정기모임땐 화가들의 아뜰리에를 방문, 작품 제작과정을
돌아 보면서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이같은 활동외에도 회원들은 세계 유명 아트페어 및 미술관 탐방을 통해
미술계와 미술시장의 흐름을 돌아 보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지나 96년에는 독일 쾰른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화가들과 함께 참관, 세계의 미술동향을 점검해보기도 했다.

미술품하면 사람들은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만이 소장하고 즐기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마니프 미술엔젤그룹은 이같은 인식이 하루빨리 사라지고 또 미술품이 우리
국민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종류의 아트상품을 기획, 제작하여 전시장에서 관람하는 것에 그쳤던
우리 화가들의 작품이 보다 많은 가정에 비치되어 "생활의 향기"로 자리잡기
를 고대하고 있다.

그런 환경조성을 위해 우리 회원들은 오늘도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댄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