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센터? 그럼 어린이들을 돌보는 곳인가요"

창업보육센터라고 하면 아직도 신생아실을 연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창업과 보육이란 단어의 결합이 낯설다는 얘기다.

흔히 창업보육센터(BI:Business Incubator) 또는 창업지원센터로 불리는
이 기관은 말 그대로 기업이 새로 태어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인큐베이터가 미숙아를 키워주고 보육원이 아기를 돌봐주는 것과 같다.

예비창업자나 사업화 능력이 미약한 신규창업자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여러
지원을 해주어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는 곳을 의미한다.

예비창업자가 창업단계에서 겪는 어려움은 참으로 많다.

벤처기업은 주로 기술자 창업이다 보니 우수 신기술의 개발보다 창업과정이
더 복잡하고 힘들다는 경우가 많다.

기업경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여 사업자등록이나 세무처리 같이 간단한
일들도 매우 복잡하게 느껴지고 자금력이 미약하므로 창업공간이나 장비의
마련도 힘에 부친다는 얘기다.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는 먼저 저렴한
입주공간의 확보다.

IMF 이후 임대료가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서울에서 전용면적 10평 정도의
사무실을 운영하려면 월 1백만원(임대료+관리비) 안팎의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는 평당 5천~3만원 정도의 입주부담금
을 받고 있으며 일부 대학내 창업지원센터는 무료인 경우도 있다.

둘째, 사무장비 및 공용장비의 제공이다.

인터넷 서버나 복사기 등을 무료 또는 실비로 제공하고 대학내 창업지원센터
는 대학실험실의 장비를 무료로 대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정통부가 지원하는 대학내 창업지원센터는 사무기기 및 컴퓨터
(5인 기준)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중기청이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는 고가의 공용장비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한다.

셋째, 창업컨설팅 및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제공이다.

웹사이트를 통한 창업정보 제공은 기본이고 세무회계 투자유치 판로개척
지식재산권관리등의 컨설팅 및 창업교육, 벤처기업 엑스포 및 투자유치설명회
등을 무상으로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또 대학이나 연구소내 창업지원센터는 자문교수나 자문연구원 제도를
도입하여 체계적인 기술지도를 실시한다.

넷째, 이업종 교류의 촉진이다.

창업지원센터에는 우수기술력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이 많으므로 기술 및
경영정보를 상호 공유할 수 있고 첨단기술의 공동개발도 가능하다.

창업지원센터가 입주업체대표자협의회나 졸업업체협의회 등을 통해 업체간
상호교류를 촉진함으로써 규모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도출해
낸다는 것이다.

다섯째, 기업인증의 효과다.

창업지원센터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입주사를 선정하므로 입주 자체가
기술력 및 사업성을 입증하여 준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정책자금제공시 창업지원센터 입주업체에 우선심사 등의 방법으로
우대하고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창업지원 서비스가 모든 창업지원센터에서 공통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원기관과 관리주체에 따라 그 서비스의 질이 크게 다르다는 얘기다.

특히 일부 창업지원센터는 영리 추구에 초점을 맞추어 창업지원센터 본래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는 창업지원센터에 지원하기에 앞서 각 창업지원센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입주사 선정시기를 체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조건이 좋은 창업지원센터는 입주경쟁률이 높으므로 사업계획서의 작성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창업지원센터가 창업과정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요술 램프"는 아니지만
창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요, 구세주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 광운대 창업지원센터 전문위원.엠케이컨설팅 대표
stealth@daisy.kwangwo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