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Century)란 서력에서 100년을 1기로 하여 연대를 세는 구획이다.

예수그리스도 탄생의 해(정확히는 몇 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를 서력기원 1년으로 하고 그 전후를 100년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1년부터 100년까지를 1세기, 101년부터 200년까지를 2세기로 부른다.

그렇다면 당연히 2000년은 20세기의 마지막 해가 되고 21세기는 2001년
1월1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새 천년" 또는 "21세기"와 관련된
기사나 기고를 읽다보면 모두 내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되는 것인양 쓰고 있다.

물론 21세기의 시작연도가 2000년이냐, 또는 2001년이냐 하는 논란이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리가 됐다는 것을 못들었는데 그냥 흘러가는 듯 하다.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것 갖고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도 들을 법하다.

그러나 온 국민이 새로운 마음으로 맞아야 할 "새 시대"가 개념적으로
혼란이 온다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학적, 천문학적으로 볼 때 21세기의 시작은 분명히 2001년 1월1일이다.

우리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교과서 및 사전에도 그렇게 써 있다.

정부차원에서 새 천년 및 21세기 시작일에 대한 분명한 발표가 있었으면
한다.

수많은 새 생명이 20세기말 아니면 21세기초에 태어난다.

그들이 헷갈리지 않게 해야 한다.

이주헌 < 광주시 북구 운암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