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7월중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2.4분기보다 평균 10% 가량 오른다. 시장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회사채유통수익률 기준 연8%대 후반에서 안정될 것이다''

금융 증권 부동산 전문가들이 내다본 올해 3.4분기중 재테크 기상도다.

무섭기조차 한 주가의 상승기세는 계속될 것이고 부동산값도 본격적인
용트림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경제신문 먼데이머니 자문위원과 펀드매니저 클럽 회원
등 전문가 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3.4분기에도 역시 주식투자에 가장 관심을 두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도 눈을 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금리안정으로 금융상품이나 채권투자의 메리트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이들을 권했다.

주식과 부동산투자 비중을 늘리되 금융상품 및 채권에 대한 투자비증은
낮추는게 현명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론 주식에 50%, 부동산에 30%, 금융상품 및 채권에 20%를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금융분야의 경우 은행 종합금융 상호신용금고 보험사
카드회사의 내로라하는 재테크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증권 부문에선 "한경펀드매니저클럽" 멤버 23명 전원이 설문에 응했다.

부동산 분야는 공인중개사 부동산컨설턴트 경매전문가등이 참여했다.


<> 주가 7월중 1,000을 넘본다 =3.4분기중 주가의 최고수준에 대해 전체의
43.9%(25명)가 900대 후반으로 예측했다.

종합주가지수 1,000을 넘을 것이란 사람도 18명(31.6%)이나 됐다.

이중 3명은 1,100을 돌파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4명중 3명은 주가가 950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900~949에 형성될 것이란 사람은 전체의 14.0%(8명)에 그쳤다.

800대 후반으로 본 전문가는 6명이었다.

최저수준에 대해선 850을 제시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가장 낮게 본 사람은 750이었다.

최소한 3.4분기중에도 현재의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는
얘기다.

분야별로는 금융전문가들이 주가상승폭을 더 크게 예상했다.

17명중 6명이 1,0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 직접 돈을 굴리며 장을 주도하는 펀드매니저들은 900대 후반을
가장 많이 예측했다.

950~1,000을 전망한 사람이 23명중 16명이나 됐다.

펀드매니저들은 핵심 블루칩과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항제철을 추천종목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현대증권 SK LG전자 LG화학 롯데칠성 금강개발 등 이른바 "옐로 칩
(yellow chip)"에 투자하라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이밖에 메디슨 고려개발 한국전기초자 LG가스 한화종합화학 한국통신
신도리코 등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됐다.


<> 부동산 10%안팎은 오른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을 기준으로 했을때 3.4분기
집값은 2.4분기의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냐를 물었다.

이에대해 전체의 38.6%(22명)가 2.4분기보다 10~15%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36.8%(21명)는 5~9%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4명중 3명은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2.4분기에 비해 10%안팎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16%이상 오를 것이란 사람도 7.0%(4명)나 됐다.

반면 2.4분기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명(14.1%)은 많아야 4%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역시 부동산전문가가 집값 오름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17명중 10명이 10~1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전문가와 펀드매니저중에선 5~9% 뛸 것이란 전망(40명중 16명)이 가장
많았다.


<> 금리 연 8%대 후반에서 안정된다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의 최고수준
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전문가들은 최고수준을 연8%대 후반으로 예측했다.

전체의 43.9%(25명)는 금리가 아무리 올라봤자 8.5~8.9%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연 8.4%이하에서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22.8%(13명)나 됐다.

절반이 넘는 사람이 금리가 오르더라도 연 9%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 8%대 초반.

이 수준에서 소폭 오른정도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의 29.8%는 연 9%초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역시 경기가 살아나면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그렇게되면 금리가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탓이다.

금리의 최저수준을 묻는 질문엔 대부분 사람들이 연 8%안팎으로 점쳤다.

현 수준에서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투자포인트 ]

<> 주식을 위주로 하되 부동산에도 관심을 =주가및 집값 전망을 근거로
할 때 역시 올 3.4분기 재테크전략은 주식 투자에 가장 중점을 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주식 위주로 재테크를 해야한다는 사람이 전체의 52.6%(30명)를 차지했다.

부동산에 가장 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사람도 40.4%(23명)나 됐다.

이에 비해 금융상품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사람은 7.0%(4명)에 불과했다.

금리는 안정되는 반면 주식과 집값은 뛸 것이란 전망에 비춰볼 때 당연한
결과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주식을 위주로 하되 부동산값 동향에도 눈을 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분야별로는 편차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전문가의 73.9%(13명)는 부동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펀드매니저의 76.4%(17명)는 "역시 주식투자가 최고"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해당분야 전문가임을 감안할때 역시 "자기분야에 대한 우호적인
심리"가 작용한 듯하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금융전문가들은 주식을 우선투자대상으로 꼽았다.

58.8%가 주식이라고 응답했으며 부동산을 꼽은 사람은 29.4%였다.


<>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라 =주식과 부동산 위주로 재테크시장이 전개되면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

역시 주식과 부동산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1억원이 있을 경우 주식에 5천만원을, 부동산에 3천만원
을, 금융상품및 채권에 2천만원을 투자하는 게 정석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일부에선 금융상품 투자를 1천만원으로 대폭 낮추고 나머지를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분산하는 게 현명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주식투자 비중을 약간 줄이는 게 좋다고 응답,
눈길을 끌었다.

절반 이상이 2.4분기에 주식에 70%를 투자했다면 50~60%로 줄이라고 권했다.

주가상승폭이 2.4분기에 비해 적을 것이란 근거에서다.

그러나 역시 전체의 5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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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 응답해 주신 분(가나다 순) ]

<> 금융

<>김동기 해동상호신용금고 사장
<>김상철 외환신용카드 사장
<>김학용 제일상호신용금고 사장
<>맹동준 동양종합금융 프라이빗뱅킹팀장
<>박윤옥 외환은행 재테크담당대리
<>변영선 나라종합금융 증권신탁부장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손해홍 서울은행 고객지원부 부부장
<>양맹수 주택은행 마케팅팀장
<>이건홍 한미은행 리테일팀장
<>이상진 중소기업은행 과장
<>이영호 제일은행 영업지원부 차장
<>이종윤 한솔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이찬우 교보생명 유가증권운용 부장
<>이헌출 LG캐피탈 사장
<>임영신 국민은행 전자금융부 과장
<>함선호 한빛은행 개인고객개발부 과장

<> 증권

<>강신우 현대투자신탁운용 수석펀드매니저
<>강인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
<>김기호 제일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
<>김기환 마이다스자산운용 운용팀장
<>김석규 한국투자신탁 주식3팀장
<>김영수 동양오리온투자신탁 주식1팀장
<>김영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수석운용팀장
<>김영준 서울투자신탁운용 뮤추얼펀드팀장
<>김흥남 삼성생명투신운용 펀드매니저
<>박경민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이사
<>박종규 LG투자신탁운용 주식팀장
<>서임규 신한투자신탁운용 주식팀장
<>서정익 한화투자신탁운용 운용팀장
<>성인근 새턴투자자문 운용담당이사
<>양유식 대신투자신탁운용 운용1팀장
<>오성식 삼성투자신탁운용 선임운용역
<>이승호 태광자산운용 운용팀장
<>이영호 교보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이창훈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팀장
<>이채원 동원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이춘수 대한투자신탁 주식3팀장
<>장동헌 한국투자신탁 주식1팀장
<>정진호 액츠투자자문 대표이사

<>부동산

<>김기완 대한부동산컨설팅 대표
<>김사운 한국감정원 실장
<>김영수 미주컨설팅그룹 대표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
<>김용식 대림산업 상무
<>김정렬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장
<>김화균 KCS부동산컨설팅 대표
<>서종욱 대우건설 이사
<>손재영 건국대 교수
<>왕세종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유종률 건국컨설팅 대표
<>이동성 주택산업연구원장
<>이문숙 LMS컨설팅 대표
<>이용만 LG경제연구원 박사
<>이희연 현대산업개발 전무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연구2실장
<>전용택 주택은행 청약실장
<>정광영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정춘보 신영건업 사장
<>한용석 대우경제연구소 박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