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을 위해 방한중인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23일 쇼핑에
이어 소아암 어린이환자들과 함께 식사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도곡동의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에 도착한
마이클 잭슨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잭슨은 미국에서 가져온 "마이클" 로고가 찍힌 빵을 나눠주고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어린 환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베니건스측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잭슨을 위해 이날 세 종류의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는 등 귀한 손님맞이에 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막상 잭슨이 음식에 손을 대지않자 실망한 표정을 비추기도.


<> 이에 앞서 마이클 잭슨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쇼핑시간을 가졌다.

강태인 점장과 만난 그는 "백화점 규모가 크고 인테리어도 아름답다"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그는 이날 아들에게 선물할 아동복을 사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완구점에서 동요비디오 한점을 사는데 그쳤다.

한편 쇼핑을 나온 주부들이 잭슨을 알아보고 한꺼번에 몰려든 탓에
매장은 잠시 콘서트공연장을 방불키도 했다.

이날 잭슨은 쇼핑도중 화장실에 들려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기도 했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