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가 토마스 제퍼슨은 신문을 무척이나 신뢰하고 사랑했던 인물임
에 틀림없다.

신문없는 정부든가 혹은 정부없는 신문이든가 그중에 어느것을 취할것인가
하고 결단을 촉구한다면, 그는 후자를 택하겠다고 했다.

신문의 값어치를 이보다 더 높게 매겨준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오늘날 제퍼슨이 살아있다면 신문을 어떻게 평할지 궁금하다.

예전에 비해 권위를 크게 잃지는 않았다해도 신문의 위력은 TV로인해 상당히
훼손됐다.

신문이 따라갈수 없는 분야가 꽤나 된다.

그리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이것마져 신문의 영역을 침범하자,
신종미디어에 밀려 장차 신문의 존립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CNN 창업자 테드 터너는 신문의 미래를 어둡게 본 대표적인 인물중의
하나다.

그는 1980년 미국 신문종사자들의 모임인 신문발행인협회 정기총회에서
신문을 깎아내리는 험담을 했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첨단미디어의 출현으로 인해 신문은 10년이내에
사멸할 것이다"

터너가 말한 첨단미디어의 출현이 새롭게 변신할 TV를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의 확산을 예견한 것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그의 말 한마디는 신문업계
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인구에 비해 신문발행부수가 많기로 소문난 일본은 몇년뒤 일본신문협회내에
"미래의 신문상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AMJ)총회는 "신문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신문구독자수가 다시 늘고 있으며, 신문광고수입도 신장하고,
특히 인터넷가입자들이 비가입자들보다 신문을 더많이 읽는 경향이 나타나
신문산업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터너같은 비관론자들은 신문이 속보성 현장성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불리해
인터넷이용자 TV시청자들에게 종당에는 외면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편집하며 여과해서 제시하는데 적합한
매체로 신문만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신문은 영원히 남겠지만 신문산업의 앞날은 종사자들이 하기나름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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